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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관광, 밤에도 오감을 만족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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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관광, 밤에도 오감을 만족시킨다
  • 전민일보
  • 승인 2023.11.2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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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만족(五感滿足). 시각(경관)·후각(향료)·청각(공연예술)·미각(음식)·촉각(체험활동) 등 다섯 가지 감각을 만족시킨다는 ‘오감만족지역마케팅전략’을 일찌감치 추진해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성장한 곳이 바로 이탈리아 베네치아다. 이곳은 낮과 밤 구분이 없다. 오히려 밤이 되면 여행객들을 황홀경에 빠져들게 한다.

일본 ‘오사카 보태니컬 가든’, 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 등 우수한 자연환경을 적극 활용한 자연과 관람객의 상호반응형 연출콘텐츠, 미국 ‘필라델피아 philly 2 night’, 홍콩 ‘관광청 나이트 라이프’ 등 또한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야간관광도시 사례들이다. 이 도시들의 공통점은 온·오프라인을 적극 활용한 바이럴 마케팅 정책과 대규모 문화행사, 플리마켓, 비상설 공연 등 트렌디한 문화콘텐츠를 적극 도입해 야간관광브랜드를 구축했다는 점이다.

이 가운데 베네치아와 전북은 다른듯 유사하다. 고품격 문화예술, 전통음식과 다양한 축제 등 전북 14개 시·군에서 활발하게 추진 중인 체험프로그램 등이 형태는 다르지만 베네치아와 맥을 같이한다.

현대인들은 자연친화형과 첨단과학형이 융복합된 관광콘텐츠를 선호하고 있다. 관광과 여행에 있어 낮과 밤의 구분을 거부하고 있다. ‘나이트라이프(Night life)’에 대한 욕구가 커진 것이다. 단순한 휴식과 재충전을 넘어 야간에도 새로운 에너지를 찾고 있다. 이를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연다. 오히려 주간과 다른 설렘을 기대한다. 이 같은 패턴변화는 ‘당일관광’을 ‘체류관광’으로 바꿔 지역경제의 활성화, 문화예술산업의 성장, 지속가능한 관광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

‘2022년 한국관광공사 실태조사결과’에 의하면 야간관광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 유발효과 1조40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5309억원, 취업 유발효과 1만5835명으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는 2020년 ‘한국관광공사 야간관광 100선(전주시)’ 선정 및 ‘2023년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익산시·남원시·무주군·부안군)’을 선정했다. 국내 관광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야간경관 명소 발굴 및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문화재청 또한 ‘문화재 야행사업’을 통해 지역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문화재 야간관람(개방)·체험·공연·전시 등 야간문화 향유 프로그램을 47개 시·군에서 시행 중이다.

전북도는 금년 8월, ‘전라북도 야간관광 진흥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야간관광 활성화를 위해 ‘전북 야간관광 진흥계획’을 수립하고 야간관광 콘텐츠를 발굴·육성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전북도는 ‘깊어지는 밤에 아름답게 피는 전라북도’란 의미의 ‘심야명화(心夜明花)’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지역의 역사문화와 문화예술, 관광인프라 등을 종합 분석해 심야명화를 표현하는 공간구상과 세부사업 도출을 위한 개발 사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군산·김제·남원·무주·부안·익산·전주 등 7개 시·군에서 문화재 야행사업을 운영 중이다.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 공모사업’의 성장동력형부분에 전주시가 선정되어 ‘전야(全野) 시네마 극장’, ‘팔복 프리덤 나잇’, ‘가맥거리 페스타’ 등의 심야이벤트를 시행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공동 홍보마케팅, 빅데이터 구축 등의 계획 또한 수립 중이다.

이 밖에도 14개 시·군 주요 관광지·산책로·교량 중심으로 야간경관조명 설치를 통한 야간경관 연출을 확대하고 있다. 익산 미륵사지, 고창군 고창읍성과 고인돌 유적지, 정읍 정읍사 등 주요 문화재를 활용한 디지털 미디어아트 콘텐츠 개발, 전주 한옥마을 야시장, 삼례夜놀자 야간플리마켓, 무주 반딧불 축제 등이 이뤄지고 있다.

전북도와 14개 시·군은 야간관광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야시장, 야간공연, 야간체험 등 소비지향적이고 트렌디한 야간관광 매력 콘텐츠 도입을 적극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심야명화(心夜明花), 전북’. 깊은밤(深夜) 전북도민은 물론 전북을 찾은 관광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전북만의 밤 멋과 색을 만들어 나가길 기대해본다.

천선미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

※본 칼럼은 <전민일보>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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