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전세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
-전세사기의 위험이 없는 아파트의 경우 전세가격 큰 폭 상승한 반면, 연립주택은 큰 폭 하락
-평균주택가격은 ㎡당 159만8,000원으로 전월(159만5,000원)으로 소폭 상승
전북지역 주택매매가격이 2개월만에 상승폭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매물 소진 이후 아파트값이 상승한데다 고금리 장기화로 매수심리가 꺾이면서 부동산시장이 관망세로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전세 물량이 귀해지면서 주택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큰 폭 상승했으며 내년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전세가격은 당분간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북지역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의 매매가격은 0.06% 올랐다.
지난 8월 ?0.03%에서 9월(0.08%) 반등한 이후 곧바로 오름세가 둔화했다.
유형별로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로 전월(0.08%)보다 0.01%포인트 올랐지만, 전세 사기 등의 위험이 큰 연립주택 매매가격은 ?0.05%로 전월(0.02%)보다 크게 떨어졌다.
단독주택매매가격도 0.04%를 기록, 한 달 전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아파트의 경우 가을 이사철 및 학군 수요로 인해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매물이 감소하며 전월 대비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실제 전주시역만 봐도 에코시티와, 혁신도시, 만성지구, 효천지구 등 정주여건 및 학군이 좋은 아파트 단지 대부분은 가격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은 크게 상승했다.
10월 주택종합 전세가격지수는 0.11%로 전월(0.05%)대비 0.06%포인트 올랐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전세가격은 0.17%오르며 전월(0.06%)보다 상승폭이 큰 폭 확대됐다.
반면, 9월 0.08%로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후 한 달 만에 하락(?0.10%)으로 돌아섰다.
고금리, 대출규제, 높은 아파트 가격 등으로 아파트 매매에 저항 심리를 느낀 사람들이 전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한, 전세사기 등의 후폭풍으로 상대적으로 올해 연립·다세대와 같은 비아파트 전세거래가 줄어든 것 또한 아파트 전세가격을 끌어올린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10월 전북지역 평균주택가격은 1억5,263만9,000원(㎡당 159만8,000원)이며 전세가격은 1억412만9,000원(㎡당 117만1,000원), 월세가격은 2,477만7,000원(㎡당 42만7,000원)이다.
전월 대비 주택가격은 23만1,000원, 전세가격은 29만1,000원 각각 올랐으며 월세가격은 전월과 동일했다.
전주시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현재 전세가격이 오르는 것은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높은 가격으로 인해 매수희망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서 전세로 갔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며 “매매시장에서 현재 고금리,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개선 여력이 안보이기 때문에 전세가격은 오르고 매매가격은 떨어지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