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라디오서 ‘비법률적 명예 회복’ 발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조 전 장관의 출마가 총선 결과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 전 장관은 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말에 “최대한 법률적으로 소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것이 안 받아들여지면 비법률적 방식으로 명예 회복의 길을 찾는 것을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치권에서는 조 전 장관이 사실상 총선 출마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지난해 9월 법무부 장관을 사퇴한 뒤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며 판결은 내년 2월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인 현 선거제가 유지되면 조 전 장관이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을 창당해 출마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 전 장관의 무소속 출마 시나리오 등도 언급된다.
이에 민주당 일각에서는 조 전 장관의 출마가 총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경기 수원시 병)은 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치와 국회의원 출마가 명예 회복의 수단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7일 논평에서 “조 전 장관은 법원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은 상태”라며 "지금 해야 할 일은 법원에서 유죄를 받은 혐의들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이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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