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정국 속에서 국민의힘이 경기도 김포시를 서울시로 포함시키려는 '메가 서울' 작전을 두고 지역시민단체들이 항의성명을 내며 반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전국 18개 시민단체 모임인 참여자치지역운동연대는 최근 성명을 발표하며 국힘의 선택이 국가의 미래를 훼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단체는 "여당은 지난 2일 메가서울 계획을 논의할 특별위원회를 만들었고 관련 특별법을 조만간 발의할 예정이라고 한다"며 "실제 이것이 실행된다면 수도권 일극화-지방쇠퇴 가속화가 될 수 밖에 업다는 점에서 집권여당의 무책임하고 급조된 졸속정책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수도권 일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되던 지방 초광역권 메가시티가 부진한 사이에 현역 국회의원들이 국가균형발전과 인구감소, 지방소멸 등의 문제는 도외시하고 총선용 의제로 급조된 서울 확대에 매달리고 있다"면서 "눈 앞의 정당 이익을 위해 시민과 나라의 미래를 해치는 이들의 행태는 용납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미 우리나라의 서울 수도권 집중은 최고 수준이며, 임금격차와 문화격차, 의료격차, 일자리격차는 날로 커져가 지역인구 유출의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며 "행정구역 개편 역시 하루아침에 진행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주민들과 논의부터 시작해도 그 의견수렴과 논의가 최소한 수년은 걸리는 정책인 만큼 이같은 계획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홍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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