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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신건 무소속 연대 ‘훈풍 또는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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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신건 무소속 연대 ‘훈풍 또는 역풍’
  • 전민일보
  • 승인 2009.04.1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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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건 전 국가정보원장이 15일 무소속으로 전주 완산갑 4.29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로 등록함에 따라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과 무소속 연대설이 현실화됐다. 민주당은 텃밭에서 집안싸움 양상의 선거를 치러야 상황에 놓였다. 앞으로 정동영-신건 무소속 연대가 민주당의 정치텃밭에서 어떤 돌풍을 몰아올지가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신 전 원장의 무소속 출마는 정 전 장관의 복당 실패에 따른 신당 창당 가능성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

‘정동영-신건 무소속 연대’ 선거 변수로 급부상

신 전 원장은 이날 오후 4시30분께 전주 완산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정 전 장관의 무소속 연대와 관련, "지금 말 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만났는지 만나지 않았는지는 시간이 지나면 알 것이다"며 정 전 장관의 무소속 연대를 시사했다. 신 전 원장은 16일 오전 11시 도의회 브리핑 룸에서 공식 출마선언과 함께 정 전 장관의 무소속 연대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장관의 무소속 연대가 현실화되면  그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점쳐진다. 민주당에게 있어 최악의 시나리오인 정 전 장관과 신 전 원장의 동시 당선이다. 이 경우 민주당은 이들의 복귀를 무턱대고 막을 명분과 실리가 약해진다. 정세균 대표 등 현 지도부가 당권경쟁을 의식, 복당을 막는다면 호남내 또 다른 신당 창당이 현실화 될 전망이다.

선택폭 넓어진 DY, ‘복당이냐 신당이냐’

재보선 후보등록 막판에 신 전 원장의 전주 완산갑 무소속 출마에 따른 당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전직 국회의원인 민주당 이광철 후보의 인지도와 조직력에서 신 전 원장이 밀릴  수밖에 없다. 민주당의 정치 텃밭에서 탈당한 정 전 장관이 지난 12일 신 전원장과의 무소속 연대설을 전면 부인 배경도 주목할 점이다. 탈당에 이은 신당 창당을 위한 무소속 연대 구성에 대한 비난을 피하기 위한 고도의 전술인지 아니면 진짜 무소속 연대 의중이 없는지가 관심사다. 하지만 신 전 원장의 무소속 출마로 정 전 장관이 앞으로 선택할 정치적 판단의 폭이 넓어진 것은 사실이다. 무소속 돌풍을 일으켜 둘 다 당선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정 전 장관만 당선된다 해도 신당창당을 배수진으로 당 복귀 작업이 한층 빨라질 수도 있다. 특히 차기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복당의지를 버리고 신당창당을 통해 친정연대를 구축할 경우 지방정치권은 물론 당내 DY와 비주류 의원들의 대이동도 점쳐지고 있다. 민주당에게 있어 이번 재보선은 당의 정치지형 변화의 척도로 작용할 것은 확실하다.
 

‘정-신 무소속 연대’, 오히려 역풍 될 수도

민주당은 당 차원의 총력지원을 통해 정풍과 무소속 연대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정 전 장관 맞서는 김근식 후보는 임수진?한명규 두 예비후보를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흩어진 당력을 모은 상태다. 김 후보 캠프진영은 ‘이젠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다.
전주 덕진내 상당한 지지 세력을 갖추고 있는 임수진 예비후보가 김근식 후보 지원에 나서는 것 자체만으로 정 전 장관을 위협하고 있다. 민주당은 정 전 장관의 낙선 또는 의미 있는 득표율 획득을 막기 위해 총 공세전을 벌일 계획이다.
특히 전주가 민주당 정치텃밭인 점을 강조하며 정통 지지세력 결집을 가속화시키는 등 정 전 장관의 탈당에 따른 역풍 형성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장관이 지역 내 지지기반이 탄탄하지만 보수층에서는 대선후보의 지역구 출마에 부정적인 여론이 적지 않기 때문.
이번 재보선 결과는 민주당 정치지형 변화의 척도인 만큼 정세균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사실상 사활을 걸고 있다. 정 전 장관과 정 대표의 2라운드의 서막이 오늘부터 오른 것으로 무소속 연대의 돌풍이 불지, 민주당이 역풍으로 이를 잠재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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