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가 지난 3일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신순철)에서 만석보 위치 고증과 활용방안 모색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이학수 시장과 재단 관계자, 동학농민혁명 연구자와 참여자 유족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자들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 순으로 이어졌다.
1부는 왕현종 연세대학교 교수가 ‘19세기 고부지역 수리시설 현황과 만석보 수세징수’ 주제를 통해 고부농민봉기 발생 원인과 관련한 19세기 후반 고부군 지역의 수리시설 현황과 수세 문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2부는 홍성덕 전주대학교 교수가 ‘전라북도 기념물 만석보터의 위치 재지정 검토’를 주제로 1973년 건립된 만석보유지비(萬石洑遺址碑)의 위치 문제를 지적하며, 기념비는 역사적 현장에 세워졌을 때만 그 기능을 제대로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3부는 조광환 동학역사문화연구소장이 ‘만석보 변천과정과 기념사업 현황’을 주제로 조선 후기 만석보의 변천과정과 문화재 지정과정, 기념사업 현황에 대해 논하고 향후 만석보의 상징성과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지정방안을 제시했다.
4부는 박정민 전북대 교수가 ‘동학농민혁명 상징 공간으로서 만석보 활용방안’ 주제를 통해 고부가 가진 역사적 위상과 만석보에 대한 인식, 기사내용 등 검토를 바탕으로 향후 활용방안을 제시했다.
종합토론에서는 고부농민봉기 촉매제 역할을 한 만석보 위상 재검토와 논란이 되고 있는 만석보의 정확한 위치 고증을 통해 동학농민혁명 상징 공간으로서의 만석보 활용방안에 의견을 모았다.
이학수 시장은 “만석보는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을 제공한 상징적 공간”이라면서 “학술대회 등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만석보 종합정비사업을 통해 동학농민혁명 핵심 유적지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순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은 “지역과 연계하는 학술대회를 적극 추진해 동학농민혁명 정신 선양과 연구 활성화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읍=김진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