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시장에서 구입하는 것이 22만2735원으로 가장 저렴
- 백화점 12.1%, 중소형마트 1.3% 등 올라...수산물 전체적으로 가격 인상
전북지역의 추석 명절 장보기 비용이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소비자정보센터(이하 센터)에 따르면 올해 전주지역 설 제수용품 평균비용은 4인 가족 기준 25만8412원으로, 지난해 평균가보다 0.5% 올랐다.
센터는 앞서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백화점 1곳과 전통시장 3곳, 대형마트 5곳, 중소형마트 15곳 등 전주지역 상점 24개소를 대상으로 '4인 가족 기준 제수용품 가격 조사'를 실시했다.
전통시장이 22만2735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그 뒤로 중소형마트 25만3005원, 대형마트 26만2415원, 백화점 42만6521원 순이었다.
가장 큰 폭으로 가격이 상승한 곳은 백화점으로 지난해 38만610원보다 12.06% 증가했다. 중소형마트와 전통시장은 각각 1.33%, 0.61%가 늘었다. 반면 대형마트는 2.91%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제수용품으로 분류되는 32개 상품 중 햅쌀과 쌀, 깐녹두(국산), 햇사과, 밤, 숙주, 도라지(국산), 고사리(국산), 참조기, 부세(수입), 동태포, 북어포, 돼지고기, 계란, 송편, 밀가루, 두부, 약과, 산자 등 19개는 지난해보다 가격이 올랐다.
참조기(국산, 1마리)의 경우 지난해 9000원이었으나 올해는 29% 상승한 1만1611원으로 나타났고, 부세(수입산) 1마리 또한 지난해보다 11.4% 상승한 5430원으로 조사됐다.
동태포(500g)의 경우 지난해 7128원이었으나 올해는 8270원으로 16.0% 상승했고, 북어포(1마리)의 경우 지난해보다 2.7% 상승한 5844원으로 나타났다.
사과(300g, 1개)의 경우 3401원에서 4093원으로 20.3%인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밤도 지난해 평균 4532원보다 8.9% 오른 4937원으로 조사됐다.
올 봄 이상기온, 여름철 긴 장마와 우박 등으로 인해 사과 수확량이 크게 감소,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2023년 사과 생산량이 전년대비 21%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쌀 10kg 기준 햅쌀의 평균 판매 가격은 3만 7908원으로 전년 대비 33.2%가 올랐다. 전년도(2022년도) 쌀의 경우 지난해 2만 9383원이었으나 올해는 3만 4394원으로 17.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햇배, 대추, 곶감(국산), 무, 배추, 시금치, 대파, 도라지(수입), 고사리(수입), 쇠고기(국거리), 쇠고기(산적용), 청주, 식용유 등 13개 품목은 지난 추석 명절에 비해 가격이 내렸다.
센터 관계자는 “정부가 추석 명절 물가 안정을 위해 주요 성수품 공급 확대 및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등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을 진행하고 있으므로 업태별 가격 비교를 통한 현명한 소비자가 필요한 시기다”며 “이번 가격조사에서 전체적으로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온누리 상품권, 지역사랑 상품권 등을 활용해 전통시장에서 장보기를 하면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와 장보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