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환경청(청장 송호석)은 임실군 신평면 부근에서 신기술(고압살수)을 활용한 생태계교란 생물(가시박) 제거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시연회에는 전북지방환경청, 전북도 및 14개 시·군, 국립생태원, 한경국립대학교 등 약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태계교란 생물인 가시박을 고압살수 장비를 활용해 제거하는 고압살수법에 대한 소개 및 직접 제거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가시박은 빠른 성장과 번식력, 쉽게 이동하고 확산되는 특성으로 인해 2009년 환경부에서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된 식물이다.
가시박은 주변 식물을 피복하면서 성장하여 다른 식물들의 생육을 억제하고 고사시켜 생물다양성을 감소시키며 가시박 열매의 가시는 피부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번 선보인 고압살수법은 한경국립대학교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기술로, 가시박의 줄기가 다른 식물에 비해 약하다는 점을 활용해 다른 식물에 피해는 최소화하면서 고압살수를 통해 가시박만 골라 제거하는 기술이다.
압살수법의 가시박 제거효율은 90% 이상이며 2년 이상 연속 시행 시 가시박의 99% 제거가 기대된다. 또한 기존 인력투입 제거 방식보다 비용 및 시간이 80% 이상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북지방환경청은 가시박 제거 시연회를 실시한 대상지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고압살수법의 효과성을 검증하고 가시박의 재발생을 방지할 계획이다.
전국환 전북지방환경청 자연환경과 과장은 “ 이번 시연회는 새로운 가시박 제거법의 효과를 검증하고 해당 기술을 지자체 관계자들과 공유하는 좋은 자리였다”며 “지속적인 생태계교란 생물 제거사업을 통해 생물다양성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