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익산시와 함께 새만금 수질 및 축산악취 개선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 익산 학호마을 축사 매입사업을 8월 말 기준 모두 완료했다.
지난 1일 전북도는 남은 24농가중 12월에 자진폐업할 1농가를 제외하고 23농가의 축사 매매계약을 올해 8월 완료했다고 밝혔다.
학호마을 축산단지는 왕궁정착농원 바로 인근에 위치한 마을로 재래식 축사에서 24농가가 돼지 2만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었다. 이는 호남고속도로변 고질적인 악취로 이어지면서 축사매입 필요성으로 이어졌으나 '새만금사업법'에 따른 특별관리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도와 익산시는 적극적으로 대응해 정부의 '새만금유역 제3단계(2021년~2030년) 수질개선대책'에 학호마을 축사매입사업계획을 반영, 사업추진 근거를 마련했다.
도 역시 당초 연차별로 3년간 추진될 계획을 2년으로 단축되도록 도비를 지원 결정함으로써 이번 익산 학호마을 축사 매매계약이 1년만에 속도감있게 추진될 수 있었다.
도는 축사매입을 통해 새만금 상류지역 가축분뇨 오염원을 근본적으로 제거해 수질개선은 물론 축산악취로 인한 호남고속도로변 악취 문제가 해결돼 도 이미지 개선과 마을주민들의 정주환경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익산 학호마을 축사 매매계약 체결이 완료됨에 따라 내년 6월까지 돼지출하 등 주거이전이 완료될 예정이며 매입한 축사부지는 익산시에서 친환경 농촌 공간으로 재구조화되도록 생태복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재용 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악취의 온상이자 새만금 상류의 고질적인 수질 오염원으로 꼽힌 익산시 왕궁면 축산 밀집지역 중 하나였던 학호마을 축사를 1년만에 전량 매입하는 큰 성과를 이뤘다"며 "앞으로 기피공간에서 가고 싶은 공간으로 탈바꿈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