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은 전북본부, 전북 7월 소비자심리지수 95.1(전국 103.2)로 5개월 연속 상승해
- “물가 하락하자 기대인플레이션 하락...집중호우로 농산물 가격 상승 등 악재도 혼재”
전북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낮아진 가운데 수출 부진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소비 심리가 5개월 연속 상승했다.
26일 한국은행 전북본부의 '2023년 7월 전북지역 소비자 동향조사'에 따르면 도내 소비자 심리지수는 95.1로 전월(94.9)에 비해 0.2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지수도 103.2로 전월(100.7)대비 2.5p 상승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0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으로 해석한다.
주요지수를 살펴보면 가계 재정 상황을 보여주는 가계수입전망(93→95),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알 수 있는 현재경기판단(66→68), 향후경기전망(73→75) 모두 전월보다 상승했다.
앞으로 경기상황이 현재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한 달 전보다 많아졌다는 의미다. 하지만 현재경기판단과 향후경기전망 모두 100을 크게 하회해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물가상승세가 꺾였지만 소비지출전망은 전월보다 하락(108→106)했다. 그 외 금리수준전망(103→108), 취업기회전망(73→78), 가계저축전망(88→91) 가계부채전망 (99→102), 임금수준전망(116→117)모두 전월보다 상승했다.
집값 전망을 묻는 주택가격전망 103으로 전월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보는 응답자가 그렇지 않고 내릴 것이라고 보는 응답자 수를 소폭이나마 추월한 것이다. 전국 주택 거래량이 늘어나고 가격 하락 폭이 둔화하면서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내리면서 생활물가도 떨어지자 기대인플레이션이 하락했다”며 “다만 이번 집중호우 등으로 농산물 가격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에 하락 흐름이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전북 도내 6개 시 지역 4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382가구가 응답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