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택시 기본요금이 현행 3300원에서 4300원으로 인상된다. 이는 4년만의 인상으로, 공공요금 줄인상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 30일 전북도는 소비자정책위원회 심의를 열고 택시요금 인상안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심의 결과 기본요금이 기존 3300원에서 4300원으로 30.3% 오르는 것으로 결정됐다. 기본거리는 2km로 동일하다.
그러나 거리요금은 137m당 100원에서 134m당 100원으로, 시간요금도 33초당 100원에서 32초당 1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심야할증 시작 시간은 자정에서 오전 4시로 할증률 역시 미터기 요금의 20% 이내로 변동 없이 결정됐다.
다만, 일정 거리를 벗어날 때 붙는 '복합 할증'의 경우엔 전주시를 제외한 13개 시·군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이번 인상은 지난 2019년 5월 이후 4년 만으로, 당시 인상률(17%)보다 두배 가까운 인상이어서 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더욱 열악해 질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 관계자는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한 택시업계 경영난 가중과 관련해 운수종사자 처우 개선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처리안은 각 시·군으로 전달돼 이를 토대로 여건에 맞게 요금을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홍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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