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현직 경찰관들의 음주운전이 끊임없이 적발되면서 기강 해이에 대한 지적이 일고 있다.
최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전국에서 음주운전을 한 경찰관은 총 23명으로 집계됐다.
전북의 경우 6월 말 기준 3명의 경찰관이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일 오후 9시께 전주시 완산구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 단속 중 전북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에서 근무하는 A경위가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적발됐다.
당시 A경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수치인 0.096%로 드러났다.
현재 그는 직위해제 된 상태며 경찰은 감찰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달에도 전북경찰청 소속 교통경찰관 B경장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기도 했다.
지난달 15일 오후 10시께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B경장은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경장과 임의동행,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으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월 5일 오후 9시 40분께 익산시 평화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단속 중인 경찰관의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1km 가량을 도주하면서 추격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C경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2%로 면허 취소 수치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경찰관들의 음주운전이 근절되지 않자 해이해진 근무 기강을 다시 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한편 강황수 전북경찰청장은 오는 8월 말까지 전 직원에게 '음주운전 특별 경보'를 발령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잇따른 경찰관들의 음주운전과 휴가철이 맞물리면서 자체적으로 음주운전 등 기본적인 의무 위반을 예방하자는 차원에서 특별 경보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이정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