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향정사범 절반 차지
예방 홍보·척결 분위기 조성
도내 마약사범이 1년 사이 5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마약 합동추진단(TF)’이 약 3개월간(3.1∼6.12) 마약범죄 관련 고강도 단속 활동을 실시한 결과 91명을 검거, 이 중 17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간 검거 인원 61명 대비 절반 가량 증가한 수치다.
유형별로는 향정사범 51명(56%), 마약사범 33명(36.3%), 대마사범 7명(7.7%)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10대 2명, 20대 23명, 30대 17명 등 30대 이하 젊은 층에서 42명이 검거되면서 전체 검거 인원의 46%에 달했다.
마약 관련 112신고는 전년 동기간 21건 대비 533.3%로 대폭 증가한 112건으로 집계되는 등 마약류 범죄에 대한 도민들의 신고 의식 또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집중 단속 기간 동안 젊은층이 주로 이용하는 SNS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총 14명을 검거, 이 중 5명을 구속했다.
30대 이하가 12명으로 SNS 이용 마약 범죄의 85.7%를 차지했다.
전북경찰은 최근 증가 추세인 외국인 마약류 범죄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고 있다.
총 17명을 검거했으며 전체 검거 인원의 18.7%가 태국인 9명, 베트남인 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외국인 전용 노래방에서 베트남인들이 마약을 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마약 투약 및 소지 혐의로 불법체류자 2명 포함 베트남 국적의 3명을 검거, 구속했다.
또 관광 목적으로 한국에 입국한 후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일용직 등에 종사하면서 향정신성의약품 야바 등을 투약한 태국인 2명과 추가 수사를 통해 같은 국적 공급책을 검거·구속하는 등 외국인 마약사범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단속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외에도 전북교육청과 협력해 모바일 마약 범죄 예방 가정통신문을 발송해 청소년 대상 마약류 범죄를 예방하고 마약 범죄 예방 홍보 영상을 제작해 마약 척결 분위기를 조성해나가고 있다.
강황수 전북경찰청장은 “최근 마약류 범죄 증가 등으로 인해 도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좀 더 강도 높은 단속을 추진하고 효과적인 유입 차단 노력을 병행해 도민이 마약으로부터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경찰의 모든 역량을 다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정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