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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기와의 전쟁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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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기와의 전쟁이 시작됐다
  • 전민일보
  • 승인 2023.06.16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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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6월이다. 한 해의 절반이 지나고 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해 여름은 비가 많이 내리고 때 이른 무더위가 예상된다. 모기가 성장하고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방역 당국에서 걱정이 앞서는 이유다. 치명적인 일본뇌염 발생도 우려 되지만, 모기매개 법정감염병인 말라리아와 뎅기열, 치쿤구니아열도 조심스럽다.

지난 3년여 치열하게 싸웠던 코로나19가 사그라들고 있다. 방역당국도 위기 단계를 이달 1일부터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하고 여러 방역 조치도 완화했다. 실질적인 엔데믹을 선포한 것이다.

엔데믹 분위기로 인한 외국 여행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동남아시아와 일본 여행의 증가는 모기로 인한 감염병 우려 또한 높이고 있다. 여기에 보기 드문 5월 고온현상이 자주 나타나면서 방역당국은 모기매개 감염병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청 발표에 따르면 말라리아 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배나 급증했다. 또 일본뇌염을 일으키는 ‘작은빨간집모기’도 지난해보다 19일 앞서 등장했다. 올해 전북에서도 태국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20대남성이 말라리아에 감염되었고, 베트남과 필리핀에 다녀온 후 뎅기열에 감염된 사례도 발생했다. 6월 초, 모기와의 전쟁이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말라리아는 398명이 발생했다. 말라리아는 얼룩날개모기속으로 분류되는 암컷 모기가 매개하는 열성질환으로 우리나라에는 8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중국얼룩날개모기, 레스터얼룩날개모기, 잿빛얼룩날개모기 등에서 말라리아 전파 가능성이 확인되었다. 아프리카 같은 열대기후에서 유행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간혹 발생한다. 올해 말라리아 감염환자 가운데 국내 감염은 총 37명으로 전체 감염자의 절반을 넘기고 있다.

뎅기열과 지카바이러스는 열대, 아열대 지역에 서식하는 숲모기가 주요전파 매개체다. 무엇보다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뎅기열은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치사율이 20%까지 높아지기 때문에 위험지역에서 고열, 두통, 발진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최근 우리나라는 낮 기온이 30도가 넘는 이른 무더위가 나타나고 있다. 이는 모기의 활동도, 모기로 인한 감염병 환자도 확장됨을 의미한다.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리면 감염되는 일본뇌염의 첫 확진자가 일찍 나올 가능성도 있다. 통상 7월 말 유행하기 시작해 9월 초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올해는 작은빨간집모기가 평년보다 더 빨리 발견되었다. 방역당국은 지난해보다 19일 빠른 3월 23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한번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뇌염으로 진행 될 경우 치사율이 높은 위험한 질환이다. 이에 따라 유행 예측을 위해 밀집도 조사 실시와 무료 예방접종 시행으로 사전 예방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모기를 무서워하고 ‘전쟁이 시작되었다’라는 표현이 거창하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전혀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 모기가 감염병의 숙주이고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전쟁에서 이기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방역소독과 유충 발생지 제거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도 개인보호 수칙을 잘 지키고 기피제 사용 등으로 모기에게 물리지 안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모기와의 전쟁이 시작된 지금, 작은 예방으로 도민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소망한다.

이송희 복지여성보건국장

※본 칼럼은 <전민일보>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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