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리도록 먹어라도 보고 싶다던 어머니의 그 옛날 보리밥이 이제는 추억의 밥 한공기가 되버렸다. 고창공음학원관관농원의 100ha에 이르는 청보리밭은 한창 초록물감을 풀어헤쳐 놓고 4월 18일부터 5월 17일까지 30일간 열리는 청보리밭 축제를 기다리고 있다. 이곳 황토땅에서 자란 상치, 나물, 보리 새싹을 넣고 고추장에 쓱쓱 비벼먹는 청보리밥은 생각만 해도 입안 가득 군침이 돈다.
4월 청보리의 계절이 돌아왔다.
나른하고 지친 심신은 초록함성이 가득 찬 청보리밭에 날려 버리고 코끝 가까이 느껴지는 보리 향에 취해도 보고 보리밥 한 그릇에 즐거움을 담아보자.
입안 가득 씹히는 보리알이 싫다던 아이들의 투정은 이제 그만.
아이들 손잡고 청보리가 자라는 고창공음학원관광농원 주변에서 먹어보는 청보리밥은 최고의 맛, 최고의 기분을 느끼게 해 줄 것이다.
청보리밭에서 먹는 보리밥은 별미 중 별미.
이번 주말 봄나들이는 초록 물결 일렁이는 고창공음학원관광농원으로 발길을 옮겨 청보리밭도 걷고 보리밥도 먹어 봄도 좋을 듯 싶다.
고창=임동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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