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일대에 들어설 대규모 농어업회사설립사업이 가파른 속도를 내고 있어 이르면 2011년 첫 사업이 가능할 전망이지만 여전히 수질악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프로젝트개발처는 오는 3일 새만금과 영산강 등 2곳의 대규모 농어업회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사업계획 발표 및 심사를 갖는다고 지난 달 31일 밝혔다.
이날 심사는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10명 이내의 심사평가위원들이 사업신청서를 제출한 총 32개 법인을 대상으로 사업계획 발표와 질의 및 응답시간을 갖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달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진행된 대규모 농어업회사 사업자 공모에는 새만금의 경우 20개 업체, 영산강 12개 업체 등 총 32개 업체가 사업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이다.
농어촌공사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올 하반기에 임대료와 정부지원 방안 등을 놓고 업체와 협의를 거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100ha 이상의 면적에 대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업체를 대상으로 선정할 예정이어서 최대 7개 업체까지 선정이 가능하다.
김제 광활면 간척지(700ha)에 조성될 대규모농어업회사는 30년간 장기임대와 생산?가공?저장?유통시설 등의 각종 농림사업 지원과 기본 인프라에 대한 정부 지원도 이뤄지게 된다.
사실상 농림사업의 품목제한이 없기 때문에 수질악화의 주요인으로 손꼽히는 대규모 축산업도 가능, 새만금 담수호 수질악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평가항목에 사업별 환경대책 수립여부와 실현가능성 등을 포함하기 때문에 사전에 수질악화가 우려될 경우 사업자 선정에서 자동적으로 걸러질 것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사업착수 시기와 관련, “올 하반기 사업자가 확정된다 해도 새만금 방수제 공사가 아직 착공되지 않아 올해와 내년에는 사실상 힘들다”며 “방수제 공사 진행속도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이르면 2011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올 하반기 최종 사업자 확정..이르면 2011년 사업 착수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