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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경사 피살사건’ 경찰수사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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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경사 피살사건’ 경찰수사 속도낸다
  • 이정은 기자
  • 승인 2023.04.0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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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2명 대질조사 예정...“증거와 부합 진술 받아내”
유력 용의자 ‘이정학’ 압축

 

'전주 백선기 경사 피살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북경찰청은 이 사건의 용의자가 '2001년 대전 국민은행 강도 살인 사건'의 범인 이승만(52)과 이정학(51)으로 좁혀지면서 5일 대질 조사를 진행한다.

이후신 전북경찰청 형사과장은 "현재 6번의 조사를 실시한 결과 증거와 부합되는 유의미한 진술을 받아냈다"며 "이정학을 유력 용의자로 보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대한 근거는 백 경사의 몸에 남겨진 자상에 대한 흉기의 흔적 때문이다.

경찰은 백 경사의 부검 결과를 토대로 범행에 사용된 도구가 식칼, 과도 등이 아닌 회칼로 추정했다.

전주 사건 2년 뒤인 2004년 7월 이정학의 차 트렁크에서 회칼이 발견되자 경찰은 이에 주목했다.

당시 이정학이 대전 유성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냈고 출동한 교통경찰은 이정학의 차에서 회칼과 노끈 등을 발견한 바 있다.

이정학이 쉽게 구하기 어려운 회칼 등을 소지한 점과 백 경사의 범행에 사용된 흉기가 회칼이라는 점 등을 보고 경찰은 이정학이 유력 용의자라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 이정학은 백 경사 사건과 관련된 진술에서 "전주에 온 적이 없다"고 진술했으나 그는 사업차 전주에 자주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백 경사 사건과 관련해 이정학과 이승만의 진술은 서로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학은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고 있으며, 이승만은 이정학의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정황들을 볼 때 경찰은 이정학이 이 사건과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지만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다. 

전주 백 경사 피살 사건은 2002년 9월 20일 전주시 금암동 금암2파출소에서 홀로 근무 중이던 백선기 경사가 살해됐다.

사건 당시 백 경사가 소지했던 38구경 권총과 실탄 4발, 공포탄 1발이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지만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20여년 이 흐른 올해 2월 13일 이승만은 경찰에 백 경사 살인사건 당시 사라진 총기의 위치를 알리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경찰은 울산의 한 숙박업소에서 빈 권총을 발견했지만 실탄은 찾을 수 없었다. 이에 경찰은 전담 수사팀을 꾸려 본격 수사에 나섰다.

한편 경찰은 5일 전주 백 경사 사건과 관련해 대전교도소에 10명의 수사관을 파견, 이승만과 이정학의 대질 조사를 진행한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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