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타바이러스 백신 무료 접종
개인방역철저·집단발생주의
코로나19가 감소세에 접어들고 있지만 각종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영유아 부모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봄철이 다가오면서 큰 일교차에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각종 바이러스가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아데노바이러스와 리노바이러스, 수족구병, 기관지 폐렴 등 각종 유행병이 유행하고 유치원과 어린이집, 학교 등 새학기를 맞으면서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실제 6일 오후 찾은 전주시 송천동의 한 소아과.
이곳에는 영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다양한 환자들로 북적였다.
인근에 거주하는 주부 이모(32)씨는 "아이가 열감기가 심하더니 저희 부부까지 다 옮았다"면서 "눈꼽에 두드러기까지 약을 한 달 넘게 먹고 있는데도 증상이 계속 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주부 김모(35)씨는 "개학 첫날부터 기침이 너무 심하길래 코로나 검사를 했는데 음성이 나왔더라"며 "열도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하고 있어 병원을 찾았다"고 말했다.
전북지역 맘카페에서도 각종 바이러스로 인한 문의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게시글에서는 '유치원에 딱 이틀 다녀왔는데 아이가 새벽부터 열이 나고 있다. 그 전까진 콧물만 좀 났는데 새벽까지 열이 38도를 넘어서 열보초를 서고 있다'는 등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아데노바이러스는 호흡기 감염, 분변, 구강 등 다양한 경로로 전파되며 주도니 증상으로는 설사와 발열,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인다.
위장관 질환과 함께 호흡기, 눈 질환, 인두염, 기침, 인후염, 눈곱, 눈 충혈과 눈물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리노바이러스의 경우 일반적인 감기와 비염 등의 증세를 동반한다.
특히 6세 이하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로타바이러스는 식중독을 일으켜 1~3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설사,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탈수 증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영유아들의 감염이 많아 보육시설 등에서의 집단발생에 주의해야 한다"며 "호흡기 증상이 있는 직원 및 영유아의 등원 제한, 규칙적인 환기, 마스크 착용, 개인물품의 공동사용 금지 등 감염관리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생후 2∼6개월 영아를 대상으로 로타바이러스 백신 무료 접종을 시작, 전주시의 경우 지정의료기관을 통해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이정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