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합사료 업계가 가격을 잇달아 인하하며 농가경영 안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주)농협사료(대표 김경수, 농·축협 사료 합산시 2022년 점유율 31%)는 작년 12월 한 포대(25kg 기준)당 500원 내린 데 이어, 지난주 출고분부터 배합사료 한 포대(25kg 기준)당 625원(25원/kg) 추가 인하했다고 밝혔다.
이에 농·축협 사료 구매 비중이 높은 한우농가의 62.1%(2022년 시장점유율 기준)가 매월 73억원의 사료비를 추가로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농협사료의 가격 인하를 시작으로 다른 사료업체들도 사료가격 인하에 나서고 있다. 일부 업체는 이번 농·축협 사료가격 추가 인하의 영향 등으로 다음 주부터 전 축종 kg당 20원 정도 내리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 사료곡물 가격은 작년 7월 고점(도입월 기준) 이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배합사료 원료 중 6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옥수수와 대두박의 가격 하락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사료용 옥수수는 작년 7월에 톤당 404달러에서 올해 1월 도입가격은 톤당 336달러로 약 16.8% 하락했다. 또 대미환율 평균이 작년 10월 고점 이후 올해 1월 12% 하락하면서 사료 가격 인하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분석된다.
농협사료 관계자는“최근 곡물가격과 환율이 다소 안정됐으나 여전히 환율 등 변동성이 커 쉽게 가격 인하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생산비 상승과 소값 하락 등으로 축산업이 위기에 처해 있는 시점에서 고객인 축산농가의 경영안정이 먼저”라며, “축산물 생산비 저감을 위해 사료업계가 선제적으로 대처하면서 손실을 감수하고 있는 만큼 관련 업계들의 동참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왕영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