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상의와 경제교류 협약도
전북 농수산품 판로 확보 속도
동남아를 찾은 김관영 지사가 대형 유통업체와의 업무협약을 잇따라 맺으며 우리 농산물의 판로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북도는 지난 13일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방문하고 있는 전북도 외교사절단은 김 지사를 단장으로 세우고 전북 농수산품의 수출 판로 개척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14일엔 베트남 최대 한국 농식품 유통체인인 K마켓 본사를 찾아 농식품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K마켓은 베트남 전역에 123개의 유통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유통업체로, 지난 2017년에는 베트남 100대 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한 기업이다.
특히, 베트남 지역에서 식품에 대한 한류를 일으키며 K-Food를 알리는 중추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도내 업체인 지엠에프(만두)와 고려자연식품(유자차)은 K마켓과 53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맺은 만큼 이곳을 활용한 농수산품 수출 활로 확대 방안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도 역시 이번 협약을 통해 유통정보 교환부터 유망상품 개발, 마케팅 지원 등 상호 긴밀한 업무 협조를 추진하기로 했다.
베트남에 열린 '전북 무역사절단' 상담장을 찾은 김 지사는 기업인들을 만나 "어려운 환경에서도 전북 경제를 견인하고 수출확대를 위해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격려했다.
이날 무역사절단에 참여한 10개 기업 중 삼성농원 등 3개 업체는 현지에서 120만 달러 상당의 수출계약이 성사되는 성과도 거뒀다.
김 지사는 베트남으로 진출하는 도내 기업 지원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주베트남 한국 상공인 연합회'와 경제교류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전북특별자치도로 새롭게 태어나는 전북이 세계한상대회 유치를 시작으로 새로운 출발을 하고자 하는 만큼, 주베트남 한국 상공인 연합회의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도내 중소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9년 문을 연 '전라북도 해외통상거점센터'도 방문한 김 지사는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수출을 위해 베트남을 방문하는 기업의 크고 작은 애로를 해결하고,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밖에도 홍삼제품으로는 처음 베트남에 진출해 박장시에서 기업활동을 펴고 있는 진안당 영농조합의 베트남 판매장도 방문해 외국에서의 경영상황과 현지 진출에 따른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실질적인 기업지원시책을 구상하기도 했다.
김관영 지사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전북 수출의 3위와 6위를 차지하고 있어 전북경제에 중요한 시장이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전북기업의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지사는 오는 18일 인도네시아를 찾아 한인 상공회의소와 업무협약을 맺고 국제통상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홍민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