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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자격시험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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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자격시험 북적
  • 전민일보
  • 승인 2009.03.10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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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기불황에 돈벌이도 시원치 않은데다 일감도 떨어져 마냥 집에만 있을 수 없어서 나왔죠”
건설중기계 운전자 이모(46)씨는 건설경기 불황으로 일감이 뚝 끊겨 집안에만 있다가 투잡을 하기로 마음먹고 지난달 택시 운전자격 시험에 응시, 최종 합격통지서를 받았다.
건설기계만으론 생계를 꾸리기가 어렵게 돼 다른 직장을 알아보려 했지만 마땅한 구직자리가 잡히지 않아 겨울철이나 요즘 같이 어려울 때 야간 운전이라도 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이 씨는 오fot만에 보는 시험이 낮 설고 잊어버린 교통법규나 지명에 대한 문제 등이 어려워 혼란스러웠지만 다행히 합격 할 수 있었다.
이번 시험에 같이 응시한 사람들은 총 96명으로 72명이 합격, 75%의 높은 수준의 합격률을 보였지만 떨리고 긴장되기는 시험 가운데 가장 어렵다는 사법고시도 저리가라 할 만큼 컸다.
하지만 어려운 경제사정에서 택시일도 고달프고 벌이는 시원치 않은 것이 현실이지만 그나마 취업이 용이하고 투자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기 때문에 운전대를 잡아 보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이와 함께 박모(44·여)씨도 기존에 일하고 있던 직장의 형편이 어려워져 다른 일자리를 찾아보다 택시 운전면허 시험에 응시했다.
남편이 일을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물가는 자꾸 오르고 아이들이 커가면서 양육비 부담이 높아져 혼자 벌어서는 감당하기조차 힘들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기피직종이던 택시운전에 구직자가 몰리고 있는 것은 도내 경기 불황의 장기화로 일자리가 줄어들자 구직자들이 택시 운전이라도 해야 한다는 심정으로 대거 응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택시조합 관계자는 “경제사정이 어려워져 건설현장에서 조차 일거리를 찾기가 어려워져 운전기술을 가진 구직자들이 택시 자격시험에 대거 몰리고 있는 것 같다”며 “다른 직장에 비해 별다른 제약도 없는데다 투자비용도 들지 않아 나중에라도 영업을 할 수 있도록 미리 따놓는 경우도 많다 고 말했다.
한편 전북택시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올해 택시운전면허 시험 응시자는 총 35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8명에 비해 32명(10%)가량 증가 했으며 지난해 총 995여명이 택시 운면면허 시험에 합격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보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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