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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푸르밀 집단해고 대비 피해 최소화 ‘온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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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푸르밀 집단해고 대비 피해 최소화 ‘온힘’
  • 홍민희 기자
  • 승인 2022.10.19 2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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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공장 종사인원 158명 확인
임실 소재 낙농가 19곳 ‘직격탄’
도, 농식품부와 긴밀한 협의 진행
집단 위기근로자 선제 대응 검토

유제품 전문기업인 푸르밀의 전주공장 집단해고 사태가 현실화 될 조짐을 보이면서 전북도가 긴급 진단에 나서기로 했다.

아직 공장 폐쇄 단계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노조와 사측의 문제해결 상황을 수시로 파악해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겠다는 복안이다.

푸르밀은 지난 17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내달 30일부로 해고를 통지했다. 전주공장과 대구공장의 경우 다음달 25일까지만 최종 생산라인을 가동 후 30일에 영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임실군 신평면 대리로에 위치한 푸르밀 전주공장은 지난 1979년 설립 이후 하루 265톤의 유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종사인원만 정규직 131명과 협력업체 27명 등 158명에 이른다. 

전주공장에는 낙농진흥회 소속 72농가와 직속농가 24곳 등 총 96개 농가에서 하루 97.5톤의 우유를 계약물량으로 공급하고 있는데, 이중 임실군에 소재한 낙농가 19곳은 푸르밀이 직접 계약한 곳이다.

공장 가동이 멈추면 당장 이곳들부터 직접적인 타격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공장 직원 뿐 아니라 협력업체, 화물차 운송기사, 계약농가들과 그 가족들까지 범위를 확장하면 1000여명의 생계가 위협받게 되는 만큼, 도는 농림부 등 소관부처와도 긴밀하게 협의해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도는 '집단 위기근로자 선제 대응 프로그램'을 세우고 공장 폐쇄가 확실시 될 경우 행정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최대한도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계약농가의 경우 농식품부와의 협업을 통해 낙농업계의 쿼터 확보로 수요 창출을 모색하기로 했다.

푸르밀을 찾아 새로운 판로를 개척해달라는 요청을 전달하기로 한 도는 이부분에 대해 농식품부와도 정책적으로 지원할 부분을 추가적으로 찾기로 했다.

특히 대량 실직 상황이 도래할 경우 이들에 대한 재취업 지원 또는 생계지원을 위한 근거를 마련하고, 국민취업제도나 실업급여를 비롯한 경제적 지원부터 심리지원까지 다방면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윤동욱 도 일자리경제본부장은 "일단 정리해고 통보는 됐지만, 노조와 경영진의 조율과정을 보면서 행정의 위치를 찾아야 할 것 같다"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놓고 위기상황에 선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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