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2세 미만) 생활안전사고(이하 안전사고) 10건 중 9건은 가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영아 관련 구급출동은 8,014건이며, 그 중 질병, 교통사고 등을 제외한 안전사고는 2,485건(30.7%)이었다. 안전사고 주요유형을 살펴보면, 낙상(떨어짐) 사고이 1,170건(47.1%)으로 절반에 가깝게 나타났으며, 기도폐쇄가 534건(22%), 넘어짐·부딪힘(17.6%), 화상사고 217건(8.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소중한 우리 아이들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영아 안전상식을 각 유형별로 알아보자.
먼저 낙상사고 예방법은 △침대 밑에 낙상 방지 보호대 설치하기 △기저귀 교체 시 아기를 바닥에 두고 갈기 △침대 난간 설치하기 등이 있다. 기도폐쇄의 경우에는 △아이 근처에 입에 넣을 수 있는 작은 물체(사탕 등) 치워놓기 △중독(알약, 세제 등) 위험이 있는 물체는 아이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기 등이 있다.
이미 아이의 기도가 막힌 경우에는, 호흡하기 힘들어하고 안색이 창백해지는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되는데, 이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보호자는 침착하게 119에 신고한 뒤 하임리히법(복부 밀어내기 응급처치법)을 실시해야 한다.
영아 하임리히법의 방법은 다음과 같다. △허벅지 위에 머리가 가슴보다 아래를 향하도록 엎드려 놓고, 손바닥 밑 부분으로 아기 등의 중앙부를 세게 두드리기(5회, 1회에 1초) △다시 아기를 뒤집어서 머리를 가슴보다 낮게 한 후, 가슴 양쪽 젖꼭지 중앙부위에서 약간 아래를 두 손가락으로 강하게 압박하기(5회) 넘어짐·부딪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서리 보호대를 설치하기(침대, 선반 등) △아이가 잡아 당겨 위험한 물건 치워놓기(유리컵 등) 등이 있다.
화상 방지법에는 △물 온도가 변할 수 있는 샤워기 대신 미리 받아 놓은 물에 씻기기 △아이가 입으로 씹을 수 있는 전선 주의하기 등이 있다.
아이들의 안전사고의 90%가 가정 내에서 발생한다는 말은, 가정 내에서 예방할 수 있는 사고가 그만큼 많다는 것을 말해준다.
위에서 다룬 영아 안전상식을 충분히 숙지하여, 우리 아이의 생명을 지키고, 가족의 행복을 지킬 수 있기를 바란다.
임승현 익산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행정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