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2일 도청 앞에서 장애인 차별철폐 투쟁선포식을 열고 “장애인들은 기본적인 이동권을 제한받고 있다”며 "허울뿐인 약속이 아니라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예산을 반영해 차별을 철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전북지역 장애인과 장애인 단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집회에 참석했다.
전북장차연은 이날 '이지콜(장애인 콜택시)'을 이용하는 데 있어 불편한 점들을 직접 알리기 위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장애인 콜택시를 집회 현장으로 부른 뒤 그 앞에서 사다리와 쇠사슬로 몸을 묶기도 했다.
단체는 “집회를 시작하던 오후 2시에 부른 이지콜(장애인 콜택시)이 55분여만에 도착했다”면서 “오늘만이 아니라 언제나 한 번 부르면 1시간은 기본이다. 약속시간도 지킬 수 없고 날씨가 안좋아도 우리는 기약도 없이 그저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전북도에 장애인 차별철폐를 위해 △전북 14개 시·군 저상버스 도입 △전북 전지역 24시간 콜택시 운영 △여성장애인 출산 시설 마련 △인도 보수로 접근권 보장 △장애인 자립생활 예산 확충 △장애인 고용 확대 △장애인 활동보조시간 연장 등 내용이 담긴 요구안을 전달했다.
이들은 “4월 20일은 법적으로 장애인의 날이지만 우리는 당당하게 살아가기 위해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단 한 번도 비장애인보다 더 나은 권리를 요구한 적이 없다"면서 "비장애인 중심사회에서 장애인도 함께 평등하게 살 수 있는 날을 위해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단체는 투쟁선포식을 마치고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에 8대 정책요구안을 전달한 뒤, LH전북본부까지 행진을 진행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