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임정엽 전 완주군수가 민주당 예비후보 1차 검증에서 제동이 걸리면서 전주시장 선거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전북도당 후보자 검증위원회는 지난 24일 회의를 열고 임정엽 전 군수에게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임정엽 전 군수는 검증위원의 투표 결과 6명 부적격, 3명 적격, 1명 등이 정밀심사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임 전 군수는 후보자 검증위원회의 1차 컷오프 결정에 즉각 반발하며 불복절차를 밟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결정이 민주당 중앙당의 부적격 기준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 임 전 군수의 설명이다.
아직 중앙당의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대로 부적격 판정이 굳어질 경우 임 전 군수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임 전 군수가 민주당을 탈당한다고 해도 인지도나 조직력, 지지기반 등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임 전 군수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부적격자로 분류돼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바 있다.
임 전 군수가 탈당할 경우 그의 당내 지지층 흡수에 사활을 거는 등 민주당 경선구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우범기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 유창희 전 전북도의회 부의장, 이중선 전 청와대 행정관, 임정엽 전 완주군수, 조지훈 전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가 당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이번주 중 임 전 군수에 대한 최종 판단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며 “당내 유력 주자로 분류됐던 임 전 군수가 일단 1차 검증에서 제동이 걸린 이상 이의신청 결과를 떠나 선거판 구도에 변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석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