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8일 당무위원회, 원내대표 선관위를 열어 새 원내대표를 다음 주 24일 교황 선출 방식(콘클라베)를 통해 선출하기로 했다. 이 선출방식은 2/3 과반수가 동의할 때까지 비밀투표를 하며 기한이 지나면 과반 투표자를 선출하는 방식이다.
또한, 원내대표 선거 결과는 공개하지 않고, 출마 후보 없이 뜻이 있는 분은 본인 선거운동만 할 수 있다. 당무위는 김영주 의원을 선관위원장으로, 위원엔 송기헌, 권인숙, 김민철, 전용기 의원으로 구성하는 안을 의결했다. 또한 콘클라베로 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당규도 개정했다.
관계자에 의하면, 원내대표 선거는 24일 오후 2시 열리며, 1차 투표에서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 득표를 받은 의원이 나오면 바로 원내대표가 선출되고, 그렇지 않으면, 10% 이상 득표한 의원들을 공개한 후 과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3차 투표를 거치며 3차은 과반수가 나오지 않더라도 다수 득표자가 원내대표가 되는 방식이다.
민주당은 후보가 없는 선거라고 하지만, 선거 분위기는 박광온, 박홍근, 이원욱 의원 등 3명이 뜻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실 상 박홍근 의원은 이재명계로, 박광온 의원은 이낙연계로, 이원욱 의원은 정세균계로 각각 분류하고 있다.
이원욱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뜻을 둔 후보들에게 ‘누구계’라고 하는 점에 대해 “언론이 자꾸 그렇게 집중하는 측면이 있어 보여서 아쉬움이 좀 있다”로 밝혔다.
이 의원은 윤호중 비대위원장의 사퇴론 일축에 대해 “그러면(사퇴하면) 민주당이 혼란으로 빠질 수도 있고, 지방선거라고 하는 게 2개월 조금 넘게 남았는데 그 상태에서 지도부가 완전 공백 상태로 들어선다”며, 현실론을 언급하는 기조였다.
도내 정치권 일각에선 이번 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에 대해 “누가 원내대표가 선출되느냐가 도내 지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선에 뜻 정치인들이 각기 중앙당 인맥과 유대를 가지기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공천관리위와 전략공천위 출범이 원내대표 선출과 맞물려 전개되기 때문에 이번 주가 중요한 출발의 시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도내 후보 선출이 4월 말 이전에 완료될 것으로 알려져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공관위가 본격 가동되고, 당연직 비대위원인 신임 원내대표가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비대위 구성이 완료돼 주요 당무를 처리하게 되기 때문이다.
공관위는 중앙당과 시도당 모두 당의 지침에 따라 위원장을 포함해 총 20인 이내로 구성되며 '여성 50%·청년 10%·외부인사 30% 이상' 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공직선거 후보자검증위원회가 가동돼 검증절차 진행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공직 후보자로서 부적합한 출마자들은 걸러내고 있는 중이다.
중앙당의 경우 전략공천위가 구성되는 대로 선거일정이 촉박한 점을 감안해 전략 선거구 및 전략 후보자 공천 문제 등을 조속히 심사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이 또한, 원내대표 선출과 맞물려 지역 정치인들에게 촉각이 곤두서게 하고 있다.
정치권은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중앙당 유력 후보와의 친소관계가 있기 때문으로 사실 상 계파 존재가 인정되는 가운데 누가 원내대표로 선출되느냐가 자신이 연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게 현실“이라 보고 있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