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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키트 준다더니… 임산부들 헛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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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키트 준다더니… 임산부들 헛걸음
  • 이정은 기자
  • 승인 2022.03.07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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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부터 무료지원 정부 발표 불구
전주지역센터 “공문 못 받았다” 답변
시 관계자 “접수하면 추후 안내 예정”

“무거운 몸을 이끌고 나왔는데 헛걸음만 했네요”

7일 임산부들에게 신속항원검사키트를 배부한다는 소식에 동네 주민센터를 찾은 김모(35)씨는 황당할 뿐이었다.

이날 오전 무거운 몸을 이끌고 방문한 주민센터에서는 ‘공문이 내려온 게 없다’, ‘잘 모르겠다’는 답변만 돌아왔기 때문이다.

무거운 몸으로 헛걸음을 친 김씨는 “오늘부터 임산부들에게 준다는 소식에 아침 일찍 갔다 왔는데 주민센터에서도 모른다고 하니 황당하다. 이미 정부 발표도 있었고 방송에도 나왔는데 모른다는 게 말이 되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전국 33만명, 330만개의 신속항원검사키트를 임산부들에게 7일부터 자가키트를 무료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일 신속항원검사키트가 구비된 주민센터는 찾아보기 힘든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전주지역 A주민센터에 문의해보니 “오늘은 접수만 가능하다. 방문 접수를 통해 미리 접수하면 추후 키트가 들어왔을 때 안내하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또 다른 주민센터의 경우 “일단 전화접수를 해줄테니 키트가 오는대로 연락을 주겠다”며 인적사항을 물으며 접수를 받기도 했다.

태평동에 거주하는 임모(34)씨는 “신랑이 대신 갔는데 아직 안들어 왔다고 하더라”면서 “지급 날짜를 지정하고 아무 공지 없이 없다고만 하면 시민들은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맘카페를 중심으로 온라인상에서도 불만을 토로하는 글이 잇따랐다.

한 지역 커뮤니티 맘카페에는 ‘가족에게 부탁했는데 얼른 가지 말라고 연락해야겠다’, ‘공문이 내려온 것도 없고 키트도 지급 받은거 없다고 하더라’는 글이 올라왔다.

또 '아침에 전화해봤더니 공문은 내려왔지만 물품은 받은 것이 없어서 상의 중이라고 하더라', '지금 가려고 나섰는데 헛걸음 할 뻔 했다'는 글들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정부가 발표한 이번 신속항원검사키트 지원은 2월 4주부터 3월 5주까지 임산부 뿐 아니라 어린이집과 노인 외 사회복지시설 이용자, 취약계층 등 순차적으로 지원된다"며 “전국적으로 330만개가 한꺼번에 지원 되다 보니 키트를 만드는 업체에서부터 물량이 부족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시로 업체 측과 연락하면서 수량을 확인하고 있다"며 "임산부들은 미리 접수를 해두면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하루 전날 미리 안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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