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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전주-완주 지간선제 노선개편 첫날...시민들과 버스기사들 반응 '각양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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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전주-완주 지간선제 노선개편 첫날...시민들과 버스기사들 반응 '각양각색'
  • 홍민희 기자
  • 승인 2022.02.20 11:3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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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네번째 승객이에요. 다들 안타시네요."

전주와 완주를 오가는 시내버스의 지간선제도가 도입된 첫날, 간선버스인 천번대 버스에 몸을 싣자 버스기사가 건넨 첫 인사였다.

모두의 기대를 안고, 특히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로 만들어진 전주 시내버스 노선개편안이 본격 시행된 19일, 승객들과 버스기사들은 기대와 불만을 오고가는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오전 9시 경 송천동에서 탑승한 3001번 버스는 하가지구와 효자동 신시가지를 거쳐 평화동으로 직행하는 간선노선이었다.

그간 송천동에서 평화동까지 버스를 타고 가려면 1시간 가까이 걸렸지만, 해당 노선을 타면 구도심을 거치지 않고 일직선으로 가기 때문에 토요일을 감안하더라도 기존보다 시간이 20분 이상 대폭 감축됐다.

해당 노선 버스기사 역시 "아무래도 일직선으로 거쳐야 할 곳만 거치다 보니 시간이 크게 단축됐다"며 "주말인걸 감안해야 겠지만 이쪽을 오갔던 승객분들은 단축된 시간을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간선버스들이 저상버스로 배치된 만큼 지나치게 높게 만들어진 과속방지턱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버스기사는 "효천지구 쪽 신설도로에 설치된 과속방지턱은 저상버스가 지나가기엔 너무 높아 미션 손상이 우려되는 상황이다"며 "이부분만 개선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간선버스에 대한 인식이 낯설다 보니 탑승하길 주저하는 승객들을 많이 뵈었는데, 더 편리해진 노선들을 승객들이 더 많이 이용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주대에서 출발해 다시 하가지구와 구도심을 거쳐 효자동으로 들어가는 5001번 버스 역시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을 골고루 지나면서 편의성을 끌어올린 노력이 느껴졌다. 

하지만 승객들은 조금 다른 반응을 보였다. 안행교가 목적지였던 한 승객은 "빨라진 것 같긴 하지만 차라리 종합운동장 쪽을 돌 바엔 고속터미널 쪽에서 도는게 더 좋지 않을까 싶다"며 "하가지구는 노선이 많이 추가된것 같은데 서신동에 사는 나는 안하던 환승을 해야지 되니 불편한게 더 커졌다"며 볼멘소리를 냈다.

실제로 서신동에 사는 주민들은 대체로 이번 노선개편에 큰 불편함과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의 190번 노선과 72번 노선이 없어지면서 원래도 부족했던 서신동 경유 노선이 더 부족하게 느껴진다는 이유에서다.  

서신동에 거주하는 한모(37)씨는 "다른 동네는 간선버스가 생기면서 더 편해진 게 보이는데 왜 서신동은 오히려 환승을 두세번이나 하게 만들어 놓은 건지 모르겠다"며 "불편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주시는 개편 초기 발생하게 되는 불편 등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 해 오는 9월 최종 개편때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홍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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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우 2022-02-21 03:29:56
3002번 버스 너무 좋아요. 에코시티 주민분들이 너무나 좋아들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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