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통령선거가 한달 이내로 다가온 시점에서 2월 여·여 정당은 자당의 정강·정책 방송연설을 본격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일은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0일은 윤호중 원내대표가 각각 방송연설에 나섰다.
공직선거법(제137조)에 따르면, 선거일 전 90일이 속하는 달의 초일부터 선거기간 개시일 전일까지 1회 20분 이내에서 텔레비전 및 라디오 방송별로 월 2회(해당 달의 10일 이내는 1회)이내의 정강정책 방송연설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지난 9일 방송한 배현진 최고위원은 KBS 1TV, 1R 등을 통해 국민의힘 정강∙정책을 방송연설에서“겨울을 보내면 봄이 오듯이 이 시간을 잘 극복하면 ‘새 날이 오겠지‘라는 기대를 키우는 분들이 아주 많은 것 같다”며, 감성적인 언어로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배 최고위원은 “’제발 정권교체 좀 해주세요‘라는 수 많은 분들의 뜨거운 요청들을 들으며, ’아 , 대한민국이 새 출발 하길 원하는 국민들의 기대가 3월 9일이면 반드시 이뤄지겠구나‘하는 믿음도 더욱 굳건해지고 있다”며 정권교체를 언급하며 현 정부의 정책 실패와 비판을 강조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10일 오후 KBS 1TV에서 민주당 정강∙정책을 방송연설에서 “코로나 전쟁이 어느덧 3년째로 접어들었다”며, “긴 시간 불안과 불편을 견뎌내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는 말로 국민을 위로하며 방송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윤 원내대표는 코로나19 관련 방역체계 전환 총력, 학교 대상 이동형 현장 PCR 검사, 절박한 현실을 맞이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위로와 지원, 추경 심의, 경제성장률 4% 달성, 세계5대 강국 진입 등 당면 문제와 민생, 다양한 분야의 국가 비전을 전달했다.
이 방송을 청취한 한 시민은“국민이 알아야 할 정당의 정책이 아주 많은 데 월 2회 방송은 사실 상 부족한 것 같다”며, “방송연설에 나선 연설자가 너무 많은 내용을 설명하다 보니 청취자의 한 사람으로서 많은 것을 듣고도 남는 것이 없을 정도였다”고 말한 뒤 이러한 점을 보완해 주기를 바랬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