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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새만금 뱃길 추진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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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새만금 뱃길 추진 신중해야
  • 전민일보
  • 승인 2009.01.1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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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가 만경강 상류지역인 소양천에서 새만금에 이르기까지의 총 47km를 정비하는 ‘건강한 만경강 만들기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의 4대강 정비사업에 발맞춘 사업으로, 전주에서 새만금까지 나룻배로 오가도록 정비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는 것 같다.
 전주시는 준설작업을 통해 하천수질 개선, 전통뱃길 복원, 물 자원 확보 등 크게 3가지 방향에서 정비사업을 추진할 것임을 표명했다.
 전주시의 이러한 프로젝트 추진은 일견 시대적 트랜드에 부합하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 수도 있다.
 전주시의 설명대로 이 사업은 기후변화협약, 경기불황 하에 세계적 트랜드로 급부상하고 있는 녹색 뉴딜정책에 대응할 수 있고, 특히 이명박 정부의 핵심사업인 4대강 정비사업과 광역경제권에 발맞추기 위한 성격도 띤다.
 그러나 과연 완주 소양천에서 새만금에 이르는 뱃길을 만드는 게 과연 타당한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본다.
 소양천~새만금간 뱃길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하천 준설작업을 벌여야 한다.
 문제는 고산천을 중심으로 만경강 상류는 최상의 자연생태계를 보유한 곳이다. 국내 최대의 창포 군락지가 있고 일각에서는 수달 등 천연기념물이 서식하고 있다는 보고도 내놓고 있다.
 더 나아가 만경강은 자연생태계의 다양성과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고, 일부 구간은 생태경관보전지역 지정방안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마디로 만경강 상류지역은 생태계의 보고(寶庫)인 셈이다. 이로 인해 완주군의 경우 만경강 생태계를 보호하고, 이를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게다가 만경강 상류지역에서의 수질오염은 새만금 사업 성공의 최대 관건이 수질개선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한 전주시의 뱃길 추진은 또다른 환경파괴논란을 불러일으키면서 이제 갓 논란의 한복판에서 벗어난 새만금 사업을 재차 논란의 대상으로 만들어버리는 일도 초래할 개연성이 있다.
 정부의 4대강 정비사업은 한반도 대운하 재추진이 아니냐는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안팎의 따가운 비판에 직면해있는 4대강 정비사업과 관련해 전주시가 소규모 운하나 마찬가지인 뱃길 조성을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는 여론이 많은 것 같다.
 전주시의 신중한 사업추진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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