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 한방보다 정책으로 승부해야
20대 대선 후보 간 4자 TV토론이 지난 3일 끝나 정치권은 설 연휴 후 민심 변화와 사후 평가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첫 4자 토론 합계 시청률이 39%로 집계되면서 97년 15대 대선(55%) 이후 역대 2위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그만큼 국민적 관심도가 높았다.
정치권 호사가들은 선거판을 뒤 흔들만한‘한방‘이 없는 무난한 토론회라 했으며, 설 전과 후의 대결구도가 특별히 변화되지 않아 기대보다 충격이 적었다는 반응이 대세였다.
이런 가운데 2강(이재명·윤석열) 1중(안철수) 1약(심상정)의 대결 구도는 향후 양강 구도의 이·윤 대결로 관심을 끌게 돼 오는 8일 한국기자협회 4자 토론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양강구도의 이·윤 두 후보의 여론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1, 2위를 번갈아 차지할 정도로 박빙이어서 양측 지지자들의 관심은 시간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지난 3일 첫‘4자 TV토론’을 시작으로 대선 경쟁은 본격 진행돼 오는 13~14일 후보 등록, 15일~3월 8일까지 22일 간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이어짐으로써‘한방‘이 없는 한 여론지형은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론지지율 변수로 예상되는 안철수·윤석열 단일화, 대장동 의혹, 김만배 발언 등 대형 악재가 수면 위로 올라올 경우 대선 정국은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정치권 한 인사는“이번 대선의 특징은 비호감 후보 간 대결이 진행되다 보니 네거티브 한방보다 정책으로 승부하는 것이 실효적이라 조언”했다.
서울 =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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