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오염원을 줄이기 위해 대책을 시행하고 있으나 해당 지자체의 의지부족과 점용 농민들의 반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현재 만경강의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은 5.9ppm, 총인(T-P)은 0.54㎎/ℓ로 새만금 목표 수질인 BOD 4.4ppm, 총인 ㎎/ℓ0.35를 크게 웃돌고 있어 친환경 개발의 핵심요소인 새만금 수질개선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010년까지 새만금 수질이 목표수준에 도달해야 하나 2년이 채 남은 상태에서 오염이 이처럼 목표치를 훨씬 상회해 기간내 계획대로 이뤄질지 의문시 되고 있다.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된 장기화된 가뭄현상으로 유량이 감소한 만경강의 수질은 앞으로도 많은 비가 오지 않을 경우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력으로 통제할 수 없고 예측이 불가능한 가뭄 등 자연현상으로 인한 수질악화도 문제이지만 익산과 군산 사이 만경강 유역의 둔치 가운데 농지로 활용되는 250만평의 면적에서 경작되는 각종 농작물 재배과정에서 사용되는 화학비료, 농약 유입과 인근 축산 농가의 분뇨 배출도 큰 걱정거리이다.
수질 오염의 주 요인인 둔치의 농작물 재배를 줄이기 위해 전북도가 점용 허가를 취소하거나 점용기간 재연장을 불허 하고 있으나 새만금 목표 수질 달성기간인 2010년까지 점용기간이 만료되는 농가는 전체의 53%로 절반을 가까스로 넘어서 갈길이 먼 상태이다.
이처럼 갈길이 바쁜 가운데 하천부지 점용 재연장 불허시 대부분 영세농민 경작자들의 민원 발생이 예상되고, 경작을 친환경 농법으로 유도해 오염원을 줄인다는 방침이 영세농에게 얼마나 먹혀들지도 의문스럽다.
시간이 불과 2년도 안남은 상황에서 지자체가 나서 제반 문제를 해결하기엔 한계가 있어 힘에 부친다.
만경강은 국가하천이고 새만금사업도 국책 사업인만큼 정부가 나서 하천 농지를 매입하고 농민들에게 보상해주는 특단의 대책 마련이 원활한 새만금 수질 개선 사업 추진의 관건임을 지적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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