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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유증 시달리는 것도 서러운데 투명인간 취급까지...강화된 거리두기에 1차 접종자들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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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유증 시달리는 것도 서러운데 투명인간 취급까지...강화된 거리두기에 1차 접종자들 '울상' 
  • 이정은 기자
  • 승인 2021.12.16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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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확진자 폭증 제동 걸기 위해 결국 정부의 강화된 거리두기 발표 확정...토요일부터 적용
- 기존 비수도권 8명에서 접종완료자 4인으로 대폭 수정...2차접종 마치지 않으면 어떤 자리도 합석 불가능
- 1차 접종 후 부작용 탓에 접종 미뤄온 시민들, 식당 같은 일상공간의 사용도 막히면서 투명인간 됐다는 푸념
- 방역당국 "지금의 잠시멈춤은 꼭 필요한 속도조절...불가피한 상황인 만큼 양해 해달라" 

 

"합석이 안되는데 방법이 있나요, 그냥 혼밥해야죠"

16일 중앙안전대책본부가 거리두기 강화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접종 완료자 외에는 합석이 어려워지면서 1차 접종자들은 그야말로 울상이다.

중앙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강화된 거리두기는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면서 사적모임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4인까지만 모임이 가능해졌다.

식당과 카페는 방역패스를 적용하되 미접종자는 1인 단독 이용만 예외로 인정된다.

유흥시설과 식당, 카페는 21시까지만 운영 가능하며, 대규모 행사·집회의 규모 축소 및 방역패스를 적용한다.

이처럼 접종 완료자로만 모임이 가능해지면서 2차 백신을 맞지 않으면 어떠한 자리도 합석이 불가능해져 1차 접종자들은 그야말로 투명인간 취급을 받게 됐다.

1차 백신 접종 후 부작용과 후유증으로 2차 접종을 미뤄온 시민들이 식당과 카페 이용 시 혼자서 이용하거나 포장, 배달만 허용되기 때문이다.

1차 접종자들은 후유증에 시달리는 것도 서러운데 사회적 왕따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며 울상을 지었다.

전주에서 직장을 다니는 박모(34)씨는 "화이자 백신을 맞고 부작용 때문에 추가 접종을 안했는데 이제 회사에서도 혼밥을 하게 생겼다"며 "방역 패스 기간이 이제 5일 밖에 남지 않았는데 난감하다"고 말했다.

건강상의 이유로 부작용을 우려해 백신을 맞지 못한 송모(30)씨는 “백신 미접종이 코로나 상황에선 위험할 수도 있겠지만 백신을 안 맞으면 기본적인 생활도 할 수 없게 됐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번 결정에 대해 김부겸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잠시 멈춤은 일상회복의 길에서 '유턴'이나 '후퇴'가 아니라 변화되는 상황에 따라 꼭 필요한 속도 조절"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이 16일간의 '잠시 멈춤'의 시간 동안, 의료대응 역량을 충분히 보강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적극적인 백신 접종과 대면접촉 자제로 힘을 함께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16일 기준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해 직전 일일 역대 최대 확진자 125명보다 25명이 증가한 총 150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도내 오미크론 확진자는 1명이 추가돼 총 28명을 기록했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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