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위기속에 올 한해 전북도가 이끈 기업유치의 효과가 내년도에는 수출수입 증대로 이어져 움츠러든 지역경제에 청신호가 될 전망이다.
30일 도에 따르면 올 한해 동양제철화학-넥솔론-솔라월드코리아로 이어지는 국내 유일의 태양광 부품생산 체계를 수직 계열화해 태양광 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초 군산 동양제철화학이 폴리실리콘 생산을 본격화한데 이어 익산 넥솔론이 이를 소재로 지난 9월부터 태양전지용 잉곳(덩어리)과 웨이퍼를 생산하고 있다.
이달 초 완주산단에 준공된 솔라월드코리아는 내년부터 태양전지용 잉곳과 웨이퍼, 모듈 생산을 본격화한다.
이들 태양광발전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를 중심으로 대규모 수출계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도 수출수입 증대가 기대된다.
현재 1단계 생산라인을 갖춘 솔라월드코리아는 공장을 가동하기도 전에 노르웨이 업체와 4억 달러의 모듈을 공급하기로 수출계약을 체결, 생산라인이 늘면 수출액 또한 비약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넥솔론은 내년도 순수출액만 2억불 규모로 예상, 알티솔라, 동양제철화학까지 더하면 태양광 관련 기업에서만 내년도에 15억불 규모의 수출이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년 11월에 첫 선박을 진수할 계획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현대중공업까지 수출대열에 가세하면 전북 수출에 최적의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완성자동차수출이 주류를 이뤘던 도내 산업구조에서 태양광관련기업과 조선산업이 힘을 보태면서 지역경제는 더욱 활기를 띌 전망이다.
민선자치시대 들어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기업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단순히 일자리창출만이 아닌 수출수입 등의 부가가치창출로 이어져 지역 주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셈이다.
최근 3년간 전북도 수출추이는 2005년 49억불, 2006년 55억불, 2007년 64억불로 나타났으며, 올해는 71억불 규모로 전망되고 있다.
노홍석 도 투자유치과장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등 대기업 유치와 태양광 관련 기업들의 신규투자 등의 효과는 대규모 수출계약으로 가시화될 전망이다”면서 “계속해서 공장이 증설되고 수출이 늘어나면 2011년에는 수출규모가 현재의 두 배에 이르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미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