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민들과 이스타항공 가족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을 전합니다."
'550억원대 이스타항공 배임·횡령' 혐의로 기소돼 재판중인 이스타항공 창업주이자 국회의원인 무소속 이상직(전북 전주을) 의원이 지난달 28일 보석으로 풀려난 이후 첫 번째 재판에 출석했다.
3일 오후 1시 30분께 전주지법 1층 법정동 출입구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이 의원은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고개를 깊게 숙였다.
보석 이후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 의원은 "(구속된 후) 6개월 동안 성찰의 시간을 보내면서 많이 반성했다"며 "다음 달 정도면 이스타항공이 회생하는데 근로자들을 재고용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배임·횡령 혐의에 대해서는 재차 부인했다.
이 의원은 "정상적인 회사 경영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다. 재판에 성실히 임해 의혹을 해소하겠다"며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달라는 말을 끝으로 법정으로 들어섰다.
한편 이 의원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수백억원 상당의 이스타항공 주식을 이스타홀딩스 등 계열사에 저가 매도하는 수법으로 회사에 손해를 입히고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홍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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