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가 내년도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17일 결정했다. 도내지역 국립대 중에서 등록금을 동결키로 한 학교는 전북대가 처음이며, 사립대인 호원대와 한일장신대는 이미 동결 선언을 한 바 있다.
이날 전북대는 경기 불황으로 인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등록금에 대한 부담을 경감시키고, 대학구성원들의 고통분담 차원에서 내년도 등록금을 동결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북대는 등록금 동결로 재정적으로 어려운 부분들은 초긴축 예산 편성으로 충격을 최소화하고, 소모성 경비를 크게 줄이기로 했다.
또 사업 예산도 꼭 필요한 경우에만 지출하고, 부족한 재원은 정부지원사업과 발전기금 모금, 학교기업 기술이전 등을 통해 충당키로 했다.
특히 전북대는 동결 결정으로 인해 가계곤란자나 사회적 취약계층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이들에 대한 장학금 혜택을 올해보다 더욱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 대학은 2007학년도 등록금을 신입생 17.4%, 재학생 9.7% 인상했으며, 2008학년도에도 각각 11.5%씩 등록금을 올린 바 있다.
한편 이날 전북대의 결정은 등록금 동결 여부를 놓고 고심을 하고 있는 지역 내 국.사립대학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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