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피클, 일본의 쯔케모노 등에 대응하기 위해 반가공식품인 절임류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시설이 순창에 들어선다.
30일 전북도는 내년부터 3년간 사업비 100억원을 들여 순창읍 장류특구 내 3만000㎡ 부지에 1만3000㎡ 규모의 ‘기능성 절임류 세계화 지원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센터는 오이, 무, 깻잎, 마늘 등 농가로부터 수집한 채소류를 세척, 절임, 포장 등을 One-Stop으로 해결해 판매하는 전문 절임류 가공시설이다.
도는 HACCP 기준에 맞는 종합가공시설을 갖춘 공동작업장 운영을 통해 2차 가공 중심의 1차 산업 활성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모든 가공 과정을 위생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최신식 시설과 원료, 제품을 보관하는 물류센터도 갖춰 국내 절임류 시장의 시범케이스로 운영한다.
또 최근의 웰빙 트랜드에 맞춰 현재 유통되고 있는 절임류의 염분을 최소화하고자 대학과 연구기관을 참여시켜 기술을 개발하고 세계적 식품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연구한다.
한국식품공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반가공식품 시장이 2006년에 2470억원 규모로 커지는 등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도는 이 시설을 통해 2015년이면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내년에 실시설계를 거쳐 공사에 들어가 2011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국내 반가공식품의 수요가 늘고 있어 시장 전망이 밝다”며 “절임원료의 계약재배를 통해 농업안전망 구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미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