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24일 4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국무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 대책회의를 열었다.
정치권은 장관 후보자 중 야권이 가장 심하게 겨눌 장관은 친문 핵심으로 알려진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22일)와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자(23일)를 타깃으로 여기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음 타켓으론 전북 출신 권덕철 장관 후보자(22일), 그 다음은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24일) 순으로 검증 강도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권 후보자의 경우, 지난 10일 김민석 보건복지위원장이 복지위 전체회의에서 “공직자로서 도덕성과 자질 및 업무 수행 능력 등을 검증하겠다”고 밝혀 원론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 18일 국민의힘 대책회의를 살펴보면 장관 후보자의 인사 검증 강도를 유추할 수 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이날 "내년 재보선 선거를 치르는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 장관에 다시 정치인인 전 후보자를 내정했고, 부동산 정책 실패로 경질된 국토부 장관 자리에 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설계했다는 변 후보자가 지명됐다"고 비판해 이 두 후보를 타켓으로 여기는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 출신인 권덕철 후보자의 경우,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이 연일 권 후보자에 대해 발언하는 것을 보면 심상치 않다.
강 의원은 지난 18일, 독감백신과 관련 권 후보의 부정적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권덕철 후보자와 그 외 가족들이 지난 9월 상온노출 및 부유물 논란이 발생했던 독감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는 점을 주장했다.
또한, 지난 16일은 권 후보자 배우자가 지난 2018년 7월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한 아파트의 '갭투자'로 4억7000만원의 시세 차익을 얻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권 후보자측은 "전세 시점이 맞지 않아 이사를 하지 못했을 뿐이며 취득한 아파트를 소유한 기간(2010.9.9∼2018.8.27)과 원래 아파트에 거주한 기간(2009.5.4∼2016.7.28) 중 6년이 일치해 소위 주소지와 소유지가 다른 갭투자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지난 16일 보건산업진흥원장을 퇴임한 권 후보자는 재임 시 직원들의 전문성과 직무 능력 향상을 체계적으로 지원했고, 보건산업 정책개발에 있어 업적이 큰 것으로 알려져 전문성과 업무추진 등에 역량이 출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지난 해 3월 최정호 전북도 정무부지사가 건설교통부 장관 후보 인사청문회에서 다주택 보유 논란으로 한 고비를 넘지 못한 것처럼 권덕철 후보도 부동산 문제에 대해 잘 해명함으로써 그 고비를 잘 넘겨야 좋을 결과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