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철야 예배와 8‧15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전북도민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8‧15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전북도민이 최소 300여명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어 지역사회 감염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주와 군산에 거주하는 A씨(30대‧여)와 B씨(60대‧여) 등 2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들 2명은 사랑제일교회 전북지역 성도로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사랑제일교회 철야예배 참석했다.

특히 60대 여성 B씨는 8‧15 광화문 집회에도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주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A씨는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서울에 머물면서 모친과 함께 사랑제일교회(9일～12일) 철야예배에 참석했다. 접촉자는 모친 1명이며, 검사결과는 오늘 중 나올 예정이다.

A씨는 지난 12일 고속버스를 이용해 전주로 복귀했으며, 13일부터 14일까지 자택에 머물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철야예배와 함께 8‧15 광화문 집회에도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접촉자는 배우자 1명으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당초 서울에서 거주하다가 지난 14일 군산으로 내려온 B씨는 지난 15일 전북지역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과 군산공성운동장에서 관광버스를 이용해 집회에 참석한 뒤 이날 오후 9시 다시 군산으로 복귀했다.

다음날인 16일 구급차로 군산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고, 17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현재 도내지역에서 8‧15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인원은 최소 300여명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주 등 4개 지자체를 집결지로 임대버스(관광버스)를 이용해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인원이 300여명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개별적으로 집회에 참석한 인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 보건당국은 선별검사를 받을 것을 재난안전문자를 연일 발신하고 있다.

도내 45‧46번 확진자로 등록된 2명 모두 증상이 없는 상태로 최근 무증상감염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도 보건당국은 사랑제일교회 예배와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도민들의 적극적인 선별검사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도내지역의 사랑제일교회 성도로 중앙대책본부에서 통보된 명단 34명 중 29명 검사가 실시된 가운데 2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셈이다. 나머지 5명의 검사결과는 오늘 중에 나올 예정이다.

도 강영석 보건의료과장은 “도민들의 적절하면서 신속한 대응여부에 따라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사태의 양상이 달라지는 만큼 방역수칙과 거리두기 등 생활방역을 준수해야 한다”면서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집회 참석자는 선별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윤동길기자

윤동길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