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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감영로 공사.. 시민불편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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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감영로 공사.. 시민불편 심각
  • 장세진 기자
  • 승인 2020.06.09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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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먼지와 소음 때문에 화가 날 지경이에요”

전주 전라감영로 공사로 인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9일 정오께 완산경찰서 앞 전라감영로 공사 현장 일대는 흙먼지로 뒤덮여 숨을 쉬기 어려웠다. 공사 자재들은 사방에 널브러져있어 사람과 차량의 통행을 막고 있었고 인도를 만드는 공사현장 곳곳에선 흙가루가 바람에 날렸다.

인근 상가 유리창에는 하나같이 먼지가 뿌옇게 내려앉았다. 시민들은 임시조치가 전혀 돼있지 않은 파헤쳐진 길을 아슬아슬하게 걷고 있었다.

곳곳에는 굴삭기 등 각종 중장비가 길을 가로막고 굉음과 함께 뜨거운 바람을 내뿜었다. 때문에 이곳을 지나던 사람들은 도로로 내몰려 주행 중인 차량 옆으로 위험하게 보행해야 했다.

인근 상인 정모(62)씨는 “몇 달째 흙먼지와 공사 소음 때문에 살 수가 없다”며 “공사 장비들이 여기저기 자리잡고 있어 걷기도 위험하고 손님도 다 끊겼다”고 토로했다.

자갈과 흙이 마구 섞인 인도에는 버스정류장 팻말이 세워져 있었지만 이곳마저 공사자재가 점령해 시민들은 도로에 나와 버스를 기다렸다. 버스 역시 정류장에 서지 못하고 한참 떨어진 곳에 멈춰서 승객들을 차도에 내려 주고 있었다.

전동휠체어를 탄 노인은 흙이 마구 파헤쳐진 인도로 갈 수 없어 차도로 가고 있었다. 이곳은 행인들과 차량, 공사자재가 뒤섞여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었다.

전주 시민 이모(35)씨는 “이 곳은 보건소가 위치한 곳이라 어린이와 노인들이 많은데 여기저기 길을 가로막는 공사 자재와 중장비가 위험해 아이를 데리고 오기 걱정된다”며 “며칠 전에는 아이가 푹 패여 있는 인도를 걷다 넘어진 적도 있다”며 아찔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어 “안 그래도 좁은 인도에 가로수까지 빽빽이 심어져 있어 사람이 마주 오면 지나갈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이처럼 장기간 지속되는 공사로 시민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전주시는 최대한 빨리 공사를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공사를 진행하다 보면 자재가 흐트러질 수도 있지만 행인들에게 불편이 가지 않게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시민의 불편이 없도록 빠른 시일 내에 공사를 끝내겠다”고 말했다.
장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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