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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축제 '줄취소'에 상춘객은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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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축제 '줄취소'에 상춘객은 울상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0.03.23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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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옥천골·부안 개암동·정읍·임실옥정호 벚꽃축제 취소
김제모악산축제 5월 연기되지만 벚꽃구경은 어려울 듯
전주 벚꽃 명소 전주동물원도 코로나19로 무기한 휴장
4월~5월 진안꽃잔디, 고창청보리, 지리산철쭉도 '고심'

'춘래불사춘 春來不似春'.

봄은 왔지만, 봄 같지 않은 나날의 연속이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봄을 대표하는 도내 벚꽃 축제가 잇달아 취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도내 벚꽃 개화 시기는 3월 28일(전주 기준)로 지난해보다 하루 앞 당겨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안의 천년고찰 개암사로 향하는 3㎞ 구간에 벚꽃이 만개해 있는 모습이다.
부안의 천년고찰 개암사로 향하는 3㎞ 구간에 벚꽃이 만개해 있는 모습이다.

23일 전북도에 따르면 오는 4월 2~5일 지역 벚꽃 축제 릴레이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던 '순창 옥천골 벚꽃 축제'가 전면 취소 됐다. 순창읍 경천변 1.4㎞ 구간에 펼쳐지는 벚꽃 장관과 사생대회, 노래자랑 등이 매년 상춘객을 불러 모았으나 올해는 조용히 넘어가게 됐다.

부안 상서면 개암사 일원의 벚꽃 군락지서 오는 4월 4~5일 이틀 간 개최될 예정이던 ‘부안 개암동 벚꽃 축제’ 역시 취소를 결정했다. 축제를 위해 준비했던 민속놀이 체험 및 만들기 체험, 지역농산물 판매 등 부대행사도 아쉬움을 뒤로하고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정읍벚꽃축제는 벚꽃이 만발한 차 없는 거리에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과 야간 경관조명을 운영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거움을 제공하는 도심형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올해는 즐길 수 없게 됐다.
정읍벚꽃축제는 벚꽃이 만발한 차 없는 거리에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과 야간 경관조명을 운영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거움을 제공하는 도심형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올해는 즐길 수 없게 됐다.

도내 벚꽃축제 중 가장 길게 진행되는 정읍 천변의 ‘정읍 벚꽃축제’의 경우 올해는 4월 4일부터 8일까지 일정이 잡혀있었다. 5일 가량 진행되는 만큼 정읍시는 개막식부터 축하공연, 불꽃쇼, 간식과 체험·농특산품 판매로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노렸지만 고심 끝에 결국 취소했다.

4월 10~12일 주말 동안 마지막 벚꽃 관광객을 모을 계획이던 ‘임실 옥정호 벚꽃 축제’는 임실 운암 요산공원서 힐링자전거대회, 꽃마차 체험, 꽃빛 가요제, 장터 운영 등 특색 있는 행사를 준비했으나 축제를 열지 않기로 하면서 모두 무산됐다.

지난 2008년부터 모악산 일대에 서식하는 벚꽃과 인근 드라이브 코스를 활용, '모악산 벚꽃잔치'를 개최하고 있는 김제시는 행사 자체를 일단 4월 3~5일에서 5월로 잠정 연기한 상태다. 다만 행사가 열리더라도 벚꽃 만개 시기와는 차이가 커 메인이벤트를 포기한 셈이다.

따로 축제가 열리는 것은 아니지만 전주 시민들의 벚꽃 명소로 손꼽히는 전주동물원 벚꽃 나무에는 현재 꽃망울이 맺혀 있다. 일주일 후면 흐드러지게 만개할 테지만 동물원이 코로나19로 무기한 휴장에 들어가 있어 정작 아름다운 절경을 볼 수는 없을 전망이다.

4월초 벚꽃에 이어 4월 중순에서 5월초까지는 ‘진안고원 꽃잔디축제(4.18~5.10)’와 ‘고창 청보리밭축제(4.18~5.10)’, ‘지리산 바래봉 철쭉제(4월말~5월초)’ 등 봄 축제가 예정 돼 있다. 고창청보리밭축제는 5월로 연기 됐으며 다른 두 축제도 취소 또는 연기를 고려 중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강도 높은 사회적거리두기가 진행되면서 전통 있는 지역의 벚꽃 축제와 관련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연기되고 있다”며 “관광객들과 도민, 시·군의 아쉬움을 이해하지만 국가적 위기 상황인 만큼 안전에 집중해야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3~14일 개최 예정이던 진안고원 운장산 고로쇠축제와 지리산 산수유 꽃 축제는 모두 취소 된 바 있다.
이지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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