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전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새만금 부지에 산업농지 조성도 중요하겠지만 농지부분은 미래농업인 녹색산업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경관농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는 만큼 10만㎡ 규모의 화훼시험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 농기원은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촌공사 등과 협의를 거쳐 광활지구에 자체 시험포장 10만㎡를 장기적으로 확보했으며 지난해부터 튤립 등 72종의 작물을 재배, 월동 후 80% 이상 생존한 화훼작물 27종을 선발했다.
특히 광활지구 토양은 화훼구근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화훼 선진국인 네덜란드와 비슷한 사질 토양으로 구성돼 1년 정도 환수제염을 시키면 토양 내 염분농도가 1.2%에서 작물 재배가 가능한 0.3% 이하로 낮춰져 최적의 화훼구근 생산단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도 농기원은 지난해 가을 경관농업 활용이 가능한 튤립과 수선화, 붓꽃 등 5개 작물을 광활지구에 정식했으며 현재 모든 작물이 정상적으로 개화된 상태다.
도 농기원은 시험재배를 위한 내년도 예산 6억원도 이미 확보한 상태로 우선적으로 3만㎡를 조성할 예정이며 오는 2010년 이후 추가적인 예산이 확보되면 10만㎡를 조성, 실질적으로 화훼구근 생산의 기술·경제적 검토를 통한 경관농업 육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도 농기원 관계자는 “구근생산의 경제적 타당성이 확인돼 300여ha 면적에 화훼구근을 식재할 경우 경관을 이용한 대규모 관광객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밖에도 화훼구근 생산으로 연간 170억원 가량의 수입 대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운협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