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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사일언(三思一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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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사일언(三思一言)
  • 전민일보
  • 승인 2008.10.1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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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사일언은 우리 인간들이 어떤 말을 하기전에 세 번쯤 생각해본 후에 한마디의 말을 하라는 뜻이다.
  말은 순간의 소멸이며, 문자는 영원성을 가졌다고 한다.
  말이 순간적으로 소멸된다고 하여 아무렇게나 내뱉는 현대인들에게 이 삼사일언(三思一言)은 겪언이 아닐 수 없다.
  『칸드』는 말의 사유속에서 인간의 품격(品格)을 발견할 수 있고 그 인간의 심성을 가름한다고 하였으며, 『몰톤』은 말의 참 의미는 그 인간의 행동속에서 밖으로 나타나는 또 다른 인간의 미가 포함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대인들의 자기가 한 말을 자기가 책임질 수 있다는 그 어떤 중요한 사실을 잊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그 이유는 말을 혀를 통하여 내뱉기 전에 자기자신이 몇 번이고 깊이 생각해 보고 하는 말이 아니고, 한낱 말을 바람소리 같은 무의미의 소리로서 가벼운 사유에서 내 뱉는 말이기 때문이다.
  특히 어떤 종교를 통한 신앙인들은 자기말이 곧 그 종교의 진리이고, 신앙이며 도(道)라는 사실을 자각한 후에 말을 해야 할 줄로 안다.
  현대사회안에는 수많은 종교단체도 있고 신앙인도 많은 종교 만능시대다.
  이러한 사회안에서 보다 나은 종교인과 보다 나은 신앙인으로 행세하기 위하여는 삼사일언(三思一言)의 사상을 깊이 이해하고 생활화 해야 할 줄로 안다.
  그러기 위하여 종교계(宗敎界) 지도자는 물론 우리 같은 일반 신도들도 언어생활(言語生活)의 중요성을 자각하여야 할 것이다.
  그 나라 국민의 수준을 짐작하는 척도는 곧 그 나라 국민들이 사용하고 있는 언어생활을 통하여 등급이 내려간다는 사실을 우리 민족도 알아야할 것이다.
  가정이 행복하고 화목하고 사회가 정화되고 안정되며, 종교계의 정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우리들 한사람 한사람이 삼사일언(三思一言)의 중요성을 자각하여 생활화 했으면 한다.
  오늘날 종교의 사회적 역능(役能)이 크다는 것을 부인할 사람은 없다. 어쩌면 현대인은 영적(靈的)인 갈증을 느끼고 있는지 모른다.
  이같은 현상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젊은이들이 종교에 귀의(歸依)하는 것을 어떤 학자는 청년문화·퇴폐풍조 등으로 일반사회의 비판적인 평가와는 달리 젊은이들은 삶의 문제를 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반증이라고 보고 있다.(카톨릭)
  또 다른 종교인은 격변과 혼란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양심의 길을 걷는 기독교적 자세가 젊은이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 하고 있다.(기독교)
  또 다른 이는 현사회의 가치관 부재·사회적인 불안 한국 고유 사상으로서의 불교철학의 재인식 등이 주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불교).
  또 어떤이는 『종교없는 사회는 암흑』이라고 까지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한국 종교지도자들의 무거운 책임이 실로 여기에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종교에 대한 간절한 염원 그리고 크면 클수록 그 책임 또한 비례해야 할 것으로 믿는다.

허 성 배 /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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