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 양식전어 생산은 총 58톤으로 지난해 생산량인 550톤의 12%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자연산 전어가 풍어를 기록,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출하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내지역의 경우 자연산 전어가 부안 위도와 군산 고군산군도연안을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10일 이상 빠른 지난 8월말부터 꾸준한 어획량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자연산 전어 산지가격은 kg당 4000~5000원 수준으로 그나마 2000원이던 것을 어민들의 수급조절로 이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양식전어는 사료값 등 생산비를 고려, kg당 6000원대를 기록해야 하는 상황으로 어민들은 출하 엄두도 못내고 있다.
특히 양식전어의 특성상 내달 초면 소비철이 끝나감에 따라 양식어민들의 부담감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이에 따라 전어가격 안정화 등을 위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실제 지난해에는 범도민 차원의 양식적어 사주기운동을 전개하는 등 출하량 향상을 위한 다양한 대책이 전개됐다.
당시 어민들은 겨울철까지 출하를 못해 정부차원의 수매 등을 강력히 주장했지만 월동기 어종이 아닌 점 등을 이유로 무산됐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아직은 전어 소비철이 남아있어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며 “이달 말까지 자연산 전어가 풍어를 이룬다면 양식전어 사주기 운동 등을 전개하는 방안도 검토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한편 도내지역은 지난해 자연산 전어 풍어로 양식전어 가격이 kg당 1000원대까지 떨어지면서 출하를 못해 대규모 월동기 폐사문제를 겪은 바 있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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