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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가로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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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가로수길
  • 전민일보
  • 승인 2008.08.2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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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고 싶은 길이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지역 이미지를 제고하는 마케팅이 되고 있다. 강렬한 인상을 주는 가로수길이나 숲터널 그리고 아름다운 국도의 가로풍경은 다시 가고 싶은 길이다.
도내에서는 내소사의 전나무 숲이 그렇다 산소가 쏟아지는 숲, 무거운 마음을 씻어 내리는 듯한 사뿐하고 가벼운 길이다.
순창에서 담양간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도 운전자들에게는 인상 깊은 지방도로로 널리 알려진 길이다. 사시사철 계절에 따라 아름다운 국도는 한편의 서정적 영화를 보는 듯하다. 봄에는 섬진강 따라 벚꽃길 100리길 가을에는 감나무 대추나무 주렁주렁한 고산에서 대둔산 가는 길이 자연의 사색과 풍성함을 주는 관광자원의 가로수길이다.
 여러 지자체에서는 지역시범사업으로 가로수 길을 관광 상품화하고 있다.
청주 나들목의 하늘을 가리는 울창한 가로수 터널은 청주에 대한 강렬한 인상을 갖게 하는 가로수 공원으로 인식되고 있다. 충북에서는 청풍영월 2500리길을 만들어서 속리산 소백산 월악산 충주호 대청호등의 자연경관으로 충북의 아름다움을 홍보하고 있다. 경북 문경에서는 과거보러 가는 길 ‘선비길’ 국토문화유산을 정비하여 길 박물관을 만들고 있다.

 올해 초, 경기도 남양주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으로 아름다운 도로경관을 위한 ‘디자인 도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였다. 한국 일본 미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공공디자인 전문가를 초청하여 매력적이고 개성적인 도로경관에 대한 토론과 향후 과제를 이야기 했다.
토론장에는 남양주시청의 전 직원이 다 모여 있었다. 전 직원이 모인 것은 남양주시의 주요시책으로 도로 디자인을 강조하는 자리였다.
소양강과 서울시에 끼어 통과하는 남양주가 아니라 강렬한 인상을 주는 체류하는 남양주시를 만들겠다는 시범사업의 성공을 위한 실천 사례는 진지했다.
이제 도로는 산업, 물류의 1차적 발전요소를 벗어나 디자인 랜드마크 도시 이미지를 2차적 발전요소로 도시브랜드 개선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
아름다운 가로수길 개성적인 도로는 도시 전체의 매력을 높이는 지역의 상징적 공간이 되고 있다. 길은 오랫동안 변하지 않은 역사성이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공공성이 있으며 즐겨 찾는 명소성이 있다.
해안도로에는 해안의 풍광을 담는 디자인 설계가 필요하고 산악도로에는 조망권과 산세와 지세를 느낄 수 있는 시각적 설계가 중요시되고 있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아닌가?
 한때 우리에게는 아름다운 가로수 길이 있었다. 전국적 주목을 받던 전군도로 100리길 벚꽃도로는 많은 관광객들이 버스를 대절하여 찾아 왔었다. 도내에는 아름다운 도로자원이 많이 있다. 내변산의 해안도로 내륙의 산악도로 담수호와 강가를 끼고 도는 순환형 일주도로에 지역토산품과 문화콘텐츠 도로디자인 융합된 아름다운 도로를 만들어서 관광객들을 유인하고 체류하는 명소성을 가꾸어야 할 것이다.
도로는 통과를 목적으로 하는 공간이 아니라 시각적 즐거움을 주는 통로로서 공공 공간이 되고 있다. 몇몇 시범도로 가로수 길을 각 지자체의 동서남북 나들목에 가꾸는 사업은 지역의 품격과 지역인의 자긍심을 높여줄 것이다. 

김남규(전주시 의회 문화경제경제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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