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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다문화시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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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다문화시대 (중)
  • 전민일보
  • 승인 2008.08.13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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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안녕하세요’란 말밖에 몰라서 집에만 있을 수밖에 없었어요. 사람들과 대화하고 싶어도 말이 통하지 않아 외로웠는데, 한국어 교육을 받은 후부터 한국 사람들과 어울리고 일도 할 수 있게 됐어요”
 현재 한국어와 베트남의 통역 일을 하고 있는 누엔 티녹 프엉(26)씨는 한국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서는 한국어 교육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한글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만큼 아직 준비 없이 한국을 찾은 ‘다문화 가정’의 외국인들에게는 어울릴 수 있는 기본 교육이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한국어 교육의 경우 이주민여성과 그 자녀, 도내 시민들을 연결하는 소통의 기본 방침이다.
 이미 전주YWCA와 전북여성교육문화센타, 전주여성의 전화 등 민간단체와 전북도에서 운영하는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에서는 한국어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의 경우 방문 서비스 교육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국어 교육뿐만이 아닌 안정적인 정착과 가족관계의 증진을 위한 모든 서비스를 이민자 가족 센터 지도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5개월 동안 교육을 실시한다.
 전주YWCA에서는 진행하는 ‘다문화 강사 양성 및 파견 교육’은 최근 화두로 떠오르는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 문제를 보다 확실하게 다룬다. 기존 프로그램이 아이들에 대한 구체적 대안이 없는 반면, 이번 교육은 ‘다문화가정’ 아이들은 물론 한국 아이들에게도 서로가 이웃이라는 개념과 편견없이 어울릴 수 있는 올바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전주와 군산, 여수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된 교육은 한국인과 이주민 여성이 함께 수업 받으면서 파견 수업을 하는 형식으로 구성, 서로의 인식 전환시키는 역할을 한다.
 필리핀에서 온 코리티코 로르나(36)씨는 “한국 사람들과 같이 어울려 문화를 배울 수 있어서 좋고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며 한국말도 배울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수업을 듣는 최윤경씨(37) 역시 “이주민 여성들은 우리와는 다른 나라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번 수업을 같이 들으면서 편견이 없어졌다”면서 “무조건 잘해주면 친해질 줄 알았는데 서로에 대한 사고방식의 차이를 알고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답했다.
 강사로 나선 이명숙 숙명여자대학교 교수는 “다문화 교육은 특히 이주민 여성들에게 꼭 필요하다”면서 “이번 교육은 아이들에게 올바른 인식을 전할 뿐만 아니라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위축받는 이주민 여성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작업이다”고 전했다.
 그 밖에 ‘문화교육’과 ‘영어강사 양성교육’, 가족 간의 화합을 다질 수 있는 ‘체육대회’, ‘농촌문화 적응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더 나아가 다문화가정이 우리 사회에 보다 올바른 모습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전망이다. 서승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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