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물량 공세와 선진 유통 기법을 앞세운 대형 할인점의 시장 잠식으로 크게 위축된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한 대책이 전북도와 전주시 등 지자체에서 마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북도의 경우 재래시장 이용 분위기 확산을 위해 기업체, 기관, 단체 등과 자매결연을 추진하고 있다. 이른바 1社1재래시장자매결연을 통해 시장 이용을 늘려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목적 아래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전북도는 올 상반기 동안 전주 57곳과 남원 41곳 등 모두 98곳과 자매결연을 맺는 성과를 거뒀고 앞으로도 260곳으로 늘릴 계획이어서 고객 확보와 매출 증대 등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전주시의 경우는 재래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반시설 현대화와 현지 특성을 살린 특화사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키로 해 서민시장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건물 리모델링, 고객 쇼핑로 포장, 편의시설 개선 등 시장현대화와 주차장 확충을 지원키로 했다.
또한 시장 주변 여건과 특성을 살려 문화?관광형 특산품 시장, 노천 카페형 시장, 농산물 전문 시장 등 전문성과 다양성을 갖추도록 육성할 계획이어서 기대하는 바가 크다.
재래시장은 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곳이고 지역경제 활동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해왔으나 도심 공동화와 대형 할인매장의 진출로 갈수록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이에따라 지자체마다 다양한 활성화 처방을 내놓았으나, 백약이 무효일만큼 뚜렷한 성과가 없어 주민들로부터 외면을 받아 왔다.
이런 상황에서 전북도와 전주시 등 지자체들의 시장 활성화를 위한 시설 현대화와 명소화를 비롯 자매결연 확대 등 외적인 인프라 구축도 중요하지만 값싸고 질 좋고 깨끗한 물건의 소량 다품종 체제를 갖춰 원스톱 구매가 가능토록 하는 내실화도 중요하다.
여기에다 친절한 서비스 정신으로 고객에게 감동을 주고 인정이 넘치고 사람냄새가 풍기는 예전의 활기찬 모습을 찾도록 한다면 재래시장은 주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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