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차량 이동 안내 방송 나몰라라... 범칙금 부과등 단속 강화해야
대형마트 주변의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이 주·정차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시민들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특히 일부 시민들은 차량이동을 지시하는 경찰의 안내방송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잠깐만 있으면 된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거나 “왜 갑작스레 단속을 벌여 귀찮게 하는냐”며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어 시민의식부재의 단면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또 이 같은 장면을 목격한 상당수 시민들은 “경찰이 계도성 차원의 단속보다는 범칙금 부과 등 확고한 단속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로 9일 오후 5시 전주시 서신동 모 대형마트 인근도로는 휴일을 맞아 쇼핑에 나선 시민들의 차량이 꼬리를 물고 늘어서 있다.
왕복 4차로 도로지만 2개 차로는 일부 얌체 운전자들의 불법주차차량으로 인해 통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마트 정문 앞의 경우 도로변 불법주차차량 뿐 아니라 물건을 실으려는 일부 운전자들의 차량까지 겹치면서 일대가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경찰의 단속차량이 나서 차량이동을 지시하자 몇몇 운전자들은 황급히 차량을 이동하지만 일부 운전자들은 “잠깐이면 된다”며 경찰의 지시를 무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지켜본 시민 오모씨(32)는 “한 사람의 차량으로 인해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저렇게 ‘나 몰라라’식으로 일관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가 없다”며 “이기주의가 극에 달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회사원 이모(39)씨도 “아무리 공권력이 땅에 떨어졌다지만 경찰이 정당한 업무를 수행하는데 저렇게 비협조적이어서야 되겠느냐”며 “범칙금부과 같은 방법으로 강력히 단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찰관계자는 “우선 계도성 차원에서 단속을 실시한 뒤 지시에 따르지 않는 차량은 강제적 단속에 나설 것”이라며 “범칙금 부과 등 강제적인 단속보다는 시민들의 의식개선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최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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