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2기 비서진이 공식 임명된 가운데 유일한 도내출신인 정진곤 교육과학문화수석 내정자만 ‘자기논문 표절’ 논란 등으로 발령이 보류돼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23일 이명박 대통령은 정정길 비서실장을 비롯한 2기 비서진을 공식 임명했으며 교육과학문화수석에 내정된 도내출신 정진곤(한양대 교수) 내정자는 자기논문 표절 논란 등과 관련해 수석 발령을 보류해 줄 것을 요청, 임명되지 못했다.
현재 정 교수는 자기논문 표절과 중복 게재 등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정 내정자는 지난 2001년 12월 한국 비교교육학회의 비교교육연구에 ‘체벌의 개념과 교육적 의미’라는 논문을 발표한 후 이듬해 여름 경남교육청이 발간한 ‘교육 경남’에도 체벌의 정당성과 부당성이란 제목으로 비슷한 글을 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정 내정자는 지난 1996년 12월 강원도교육연구원이 발간하는 교육연구정보에 ‘열린교육에서의 교사 역할’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실었으며 역시 이듬해인 1997년 12월 한양대 한국교육문제연구소가 발행하는 교육논총에 ‘열린교육의 개념’이라는 논문을 다시 발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정 내정자는 해명 자료를 통해 “이번 논란은 흔히 얘기하는 논문 표절과 다르고 학자적 양심에 부끄러운 일도 아니지만 물의를 빚게 돼 송구하다”며 “자기논문 표절 의혹이 있는 계간지와 대학 연구지 중복 제재에 대해서는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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