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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 “태권도공원 상업적으로 흐르는 것 잘못” 비난... 도민들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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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 “태권도공원 상업적으로 흐르는 것 잘못” 비난... 도민들 발끈
  • 전민일보
  • 승인 2008.06.1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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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세명대 석좌교수) 교수가 무주 태권도공원과 관련 “천박한 전시효과와 지자체 상업적 이윤추구”라고 찬물을 끼얹자 도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9일 김용옥 교수는 오늘(10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리는 한국무예포럼 창립 기념식에 발제자로 나서기에 앞서 초청강연 원고를 미리 공개,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이미 공개한 원고를 통해 “문(文)과 무(武)가 시대상황에 따라 서로 우위를 점하려는 길항적 관계에 있었지만 인류의 역사가 전쟁의 역사였다는 점에서 무의 역사이기도 하다”며 “그러나 과거에는 전쟁과의 관련성을 떠날 수 없었던 상황이고 현재의 무예는 과학과 산업문명으로 무예의 유무로 전쟁의 승패가 갈릴 수 없게 된 만큼 무는 신체단련의 도라는 원초적인 성격으로 복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무에는 기술적 측면의 ‘술’과 기술습득이 지향해야 할 추상적 가치 ‘도’로 이뤄져 있어 대립하거나 이원화하지 않는다”며 “진정한 공부의 출발은 몸을 닦는 일(수신)에서 시작되고 신체의 단련이 없는 지식은 세상을 건강하게 만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를 근거로 김 교수는 무예의 상업성을 경고하면서 “무주 태권도공원은 대학원 등을 핵으로 국제적인 학문센터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천박한 전시효과와 지자체의 상업적 이윤만을 생각한 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비난했다.
이 같은 김 교수의 원고내용이 공개되자 도민들은 일제히 반발했다.
무주군 무주읍 김모 씨는 “김 교수가 어떤 의도로 그런 원고를 작성했는지는 모르지만 지역민의 한 사람으로써 화가 난다”며 “아직 구체화되지도 않은 태권도공원에 대해 너무 평가절하한 느낌이 든다”고 일갈했다.
전주시 팔복동 박모 씨 역시 “태권도공원은 전북의 현안사업이고 핵심사업이다”며 “첫 추진과정에서부터 지켜보지도 않고 갑자기 그런 발언을 하는 것은 전북도민을 무시하는 것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현재 김 교수의 정확한 의도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공개된 원고에서 김 교수가 주장한 대학원 등은 이미 기본계획수립 때부터 포함돼 있는 내용이고 태권도의 사업화보다는 전북을 성지화하는데 조성사업의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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